확진자가 여기 다녀간 것 맞아? 가짜 뉴스 아니야?
광주시가 공개한 확진자 이동 노선 놓고 시민들 혼선.
2020년 02월 21일(금) 14:48

21일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관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짜 확진자 이동 동선이 맞아요? 가짜 뉴스 아니에요?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의 동선을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광주지역 최초 확진자인 16번 환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무분별하게 가짜 정보가 떠돌았던 상황을 들어 이번에도 ‘허위’ 자료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서다.

광주시는 21일 ‘코로나19 확진환자’ 3명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양성판정을 받았던 16번 확진환자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조치를 취했다. 일각에서는 무차별적인 허위 정보가 쏟아지고 공포감만 줬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A(30·광주시 서구 풍암동)씨의 경우 지난 15일 동행자 2명과 오후 8시께 대구에 도착, 다음 날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광주로 돌아와 18일 오후 2시께 담양 식당(창평국밥)에 들러 식사를 했고 이날 오후 4시께 남구 주월동 카페도 들렀다. 밤 11시에는 배우자와 남구 백운동 식당(최가박당)도 찾았다.

A씨는 다음날인 19일 오후 2시께 남구보건소를 방문했으나 무증상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한 뒤 오후 3시께 방림동 음식점(사계진미숯불닭갈비)을 들렀다가 오후 4시30분께 방림동 피시방(아이리스피시방)을 찾았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다음날 오전 11시50분께 두통 등으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날 오후 9시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19일 오후 3시께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무증상으로 귀가한 뒤 이날 오후 3시께 봉선동 음식점(사계진미숯불닭갈비)을 찾았다가 이날 오후 6시께 귀가했고 다음날에는 집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17일 오후 6시30분께 중흥동 헬스장(중흥헬스)을 들렀고 18일에는 오전 11시30분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음식점(텐토), 오후 7시께 양산동 음식점(양떼목장), 밤 10시 중흥동 헬스장(중흥헬스) 등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19일에는 사무실에 다녀왔고 20일에는 고흥 실버대학에 출장을 갔다가 고흥 지역 음식점(뚝배기식당)을 거쳐 이날 오후 6시30분 귀가했다가 이날 밤 0시께 북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한 뒤 자가 격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보기 쉽게 요약하고 날짜별 시간별로 편집해 인터넷에 퍼날리지면서 일각에서 ‘가짜정보’가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 대형마트가 폐쇄됐지만 광주시가 공개한 확진자 이동 경로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광주시와 북구 등은 확진자들이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동구 계림동 대형마트를 폐쇄했지만 광주시가 제공한 이동경로에는 들어있지 않았고 고흥지역 총선후보자 사무실을 들렀지만 해당 장소는 광주시 경로에서 빠졌다.

광주시가 아예 이동경로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임의적으로 편집, 제공하는 것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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