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조각 1세대 작가
2019년 10월 14일(월) 04:50
김행신 전남대 명예교수 별세
광주·전남 조각 1세대 작가인 김행신 전남대 명예교수가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2년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학으로 공부해 서라벌 예고와 서라벌 예대를 졸업하고 서라벌 중학교 미술교사를 거쳤다. 1976년 전남대 (사범대 미술과)교수로 부임한 고인은 활발한 작업활동과 함께 광주·전남 조각계를 이끌 후학들을 길러내며 교육자의 역할도 했다.

1967년 국전 조각부에서 입선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대학 2년 때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3회 특선으로 추천 및 초대작가가 됐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전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역임했다. 또 전남대 예술학장을 역임했으며 무등문화상(1991) 등을 수상했다.

브론즈, 대리석 등 다채로운 재료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 온 그는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담은 ‘정한수 떠놓고’를 비롯해 한국적 여인상과 가족상 등 토속적인 인물들을 조각으로 구현했다.

대표작으로 제2군 하사관학교 승전탑, 여수 순국선열탑, 해남 토말탑, 강산제 박유전 선생비, 88올림픽 광주조형물, 남도학숙 환경조형물 ‘여인’, 광주 무등빌딩 조형물 ‘무등의 여인’ 등이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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