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농업박람회 “富럽다!” 농업, 여성·청년이 바꾸는 세상
천대받던 농업 첨단 IT기술과 융합 4차산업으로 발돋움
달라진 첨단 농업 현장 체험,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
학술행사·해외 바이어의 참가 비즈니스·정보교류의 장
2019년 09월 11일(수) 04:50

2019 국제농업박람회는 5개 마당, 13개 전시·판매·체험관과 3개의 특별전시로 진행된다. 지난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어린이 관람객이 지난해 박람회장에 마련된 ‘행복한 동물농장’에서 반려동물과 교감하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는 박람회 기간 해외 선진 농업기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11일간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국제학술대회 모습. <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 제공>






지난해 전국 귀농·귀촌 인구 49만명 중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 23.7%로 가장 많았다.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이 5000농가를 돌파했고 억대 부농 5명 중 1명은 40대 이하 청년 농업인과 귀농인이었다. 농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농업에서 미래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농업 현장도 바뀌고 있다. 햇빛, 온도, 습도 등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한 환경 조건을 유지하고 물과 비료도 자동으로 주는 시설하우스, 스마트폰으로 소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농장 등….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이 늘어나면서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 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가축 및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 관리하고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에서 자동 관리할 수 있는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19 국제농업박람회’는 천대받던 농업이 첨단 IT기술과 융합해 4차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변화상을 확인하는 자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지를 고민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꾸는 농업, 여성·청년이 주역= ‘2019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여성과 청년을 내세워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전시 전략을 세웠다.

특히 여성농업인을 전면에 내세워 달라지고 있는 농업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게 박람회 사무국 구상이다. 그래서 부제도 ‘미래를 꿈꾸는 농업, 여성이 바꾸는 세상’이다. 별도의 주제관을 마련, 여성이 농업 현장의 주역으로 나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는 6차 농산업 우수사례를 선보이면서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성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여성 친화적’ 농기계와 농자재를 전시하고 여성 농업인 육성 정책을 소개하면서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젊은층이 빠져나가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청년 농업인들도 조명한다. 첨단 기술에 익숙한 청년 농업인들의 ‘스마트팜’ 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제시, 쉽게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구상이다.

◇달라진 농촌, 변화된 농업=스마트폰으로 소와 오리,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가 하면, 시설하우스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카메라로 병해충과 진딧물이 생기는 지 관찰하고 드론으로 방제약을 뿌리는 농부, 요즘 농촌 풍경이다.

2019 국제농업박람회는 달라진 첨단 농업 현장도 체험해볼 수 있다. 농삿일이 고되고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생각 때문에 귀농·귀촌하기를 꺼리는 도시인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농업 기술이 전시된다. 스마트 농기계를 직접 다뤄보고 VR·AR 체험으로 친근하게 농업 선진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콘텐츠를 확충했다는 게 박람회 사무국 설명이다.

생산자인 농업인들 입장에서 해외 농업선진국의 우수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박람회 사무국은 23개국 120여개 기관·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국제농정홍보관을 운영, 국내외 농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체험·볼만한 전시=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행복한 동물농장’이라는 전시는 반려동물 산업으로 각광받는 축산업 분야를 고려, 9종 300여마리의 동물과 교감하면서 친환경 동물 복지를 고려한 체험마당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아열대 작물 재배를 고려해 조성한 ‘아열대식물원’은 아열대 식물 200여종에 나비가 날아다니도록 전시관을 꾸민다. 치유농업관도 새로운 농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힐링’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치유농업·치유원예·치유식품·치유테라피·허브카페 등을 조성해 선보인다.

또 박람회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1000가족(4000명)에게 참가신청을 받아 미니정원·천연염색 가족티셔츠 만들기, 가족캐리커쳐 그리기, 치즈만들기, 천연바스용품 만들기, 단감따기 체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귀한 분재작품들로 가득한 분재특별전, 국내 자생하는 무늬동백을 소개하는 무늬동백전, 압화를 활용한 생활용품, 장식품 등으로 구성된 압화특별전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한 특별전이다.

◇비즈니스·정보 교류의 박람회=올해 농업박람회는 비즈니스 박람회 성격을 강화한 점도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으로 꼽힌다.

박람회 사무국은 이번 박람회 기간, 농업관련 해외기업과 바이어들의 참가를 이끌어내 국내 우수 농특산물의 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무국은 박람회에 참가한 해외 기업과 바이어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283원 규모의 수출 목표를 세우고 농기자재관, 농특산물관 등으로 나눠 바이어들과 국내 농업인·기업들과의 수출 계약 성사에 도움이 되도록 상담회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국내 농업인들이 농업 정보, 체험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교류할 수 있도록 농업인 교류의 장, 농촌체험휴양마을홍보관도 조성, 운영할 예정이다.

최첨단 해외 선진 농업기술과 세계 농업의 흐름을 분석해 한국 농업이 갈 길을 찾는다는 취지인 만큼 박람회 기간인 11일 내내 국내외 학술행사가 매일 열린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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