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적은데 더 가볍고 더 작게”
밀레니얼 가족 등장에 소포장 상품 속속 등장
2019년 05월 16일(목) 00:00

14마리를 엮은 봄굴비

새로운 가족 풍속도인 ‘밀레니얼 가족’이 소비 유형도 바꾸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가 만드는 2~3인 중심 가정을 말한다.

지난 1996년 CJ제일제당이 ‘햇반’을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가장 큰 과제는 ‘즉석밥을 자녀에게 내주는 부모의 죄책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였다고 한다. 20여 년 만에 간편식은 소비 생활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기타현황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2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늘어난 22%이었고 3인 가구는 18%, 1인 가구는 37%를 각각 차지했다.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도 새로운 가족 집단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2~3㎏ 중량의 ‘블랙보스 수박’
밀레니얼 풍속도에 가장 먼저 바뀌는 쪽은 ‘신선식품 코너’다. 과일·채소·수산물 등은 2~3인 가구 소비량에 맞춰 ‘더 가볍게’, ‘더 작게’ 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올해 1~4월 매출을 보면 1㎏ 이하의 소단위 팩포장 상품과 낱개 판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가량 올랐다. 매장 역시 해당 상품 수를 13% 늘렸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17일부터 굴비를 20마리씩 묶은 ‘두름’이란 단위를 없애고 14마리를 묶은 ‘1엮음’을 도입한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2~3인 가족이 길게는 석 달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며 굴비를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6월2일까지 봄굴비 2호(14미 엮음·1.4㎏)를 10만8000원, 참굴비 3호(14미·1.2㎏)를 5만6000원 등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4개를 묶어 판매하던 파프리카도 3입 상품으로 만들고 미니 파프리카, 미니 단호박 등 ‘미니어쳐 상품’도 내놓는다.

광주지역 롯데마트는 1~2㎏ ‘애플 수박’을 필두로 3~5㎏ 중과종 수박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중과종 수박의 하나인 4~5㎏ ‘베개 수박’과 2~3㎏ ‘블랙보스 수박’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16일부터 경남 함안에서 수확한 ‘베개 수박’을 9900원, ‘블랙보스 수박’을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최택열 광주신세계 식품팀장은 “2~3인 등 세분화 된 가족 구성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맞춤형 상품을 확대해 산지와의 상생은 물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선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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