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정전, 황소의 난 진압한 晩唐 정치인
2019년 05월 07일(화) 00:00

<초당대총장>

정전(825-883)의 자는 태문이며 하남성 형양 출신이다. 당 희종때 2차례 재상을 역임한 만당의 정치인이다.

계관관찰사를 지낸 정아의 아들로 회창 2년(842) 진사에 급제했다. 선무군절도추관, 비서성교서랑을 제수 받았다. 846년 무종이 급서하자 황숙인 광왕 이침이 선종으로 즉위했다. 우승유와 가까운 백민중, 영호도가 재상으로 발탁되니 이덕유 일파는 조정에 발붙이기 어려웠다. 부친이 이덕유 붕당으로 간주돼 관직을 얻을 수 없었다. 859년 선종이 붕어하고 장남이 의종으로 즉위했다. 864년 형부원외랑, 만년현 현령에 임명되었다. 868년 유첨이 재상이 되자 그를 추천해 호부낭중, 한림학사, 지제고로 발탁되었다. 868년 방훈의 난이 일어났다. 감소성 번진 군인이 일으킨 반란이었다. 조정에서 토벌군을 보냈는데 이때 조서 작성을 담당해 뛰어난 문재를 과시했다. 호부시랑, 한림학사를 거쳐 870년 병부시랑이 되었다. 같은 해 재상 유첨이 파직되었는데 관련 조서를 작성했다. 업적을 상찬하는 내용을 작성했다고 위보형으로부터 탄핵받아 광서성 오주자사로 좌천되었다.

873년 의종이 죽고 희종이 12세에 즉위했다. 전령자가 환관의 우두머리로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정전이 조정에 부름을 받아 병부시랑에 임명되었다. 877년 동평장사로 승진해 재상에 취임했다. 희종이 정전을 신임해 문하시랑겸예부상서, 집현전대학사, 형양군후에 봉하였다. 희종 즉위 후 왕선지, 황소의 난이 발생했다. 왕선지가 회남의 여러 지방을 점령하자 주문을 올려 “도적들이 양주를 함락시키면 강남을 잃게 된다”며 초토사를 보내 토벌할 것을 건의했다. 소금 판매업자 출신의 황소가 일으킨 난은 전국적 반란으로 확대되었다. 여러 차례 반군 토벌을 주청했지만 희종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879년 황소군이 영남을 정벌하자 조정에 자신을 천평절도사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뜻을 이룰 수 없었다. 880년 황소군이 회남의 여러 군을 공략하였다. 회남은 장안에 물자를 공급하는 요충지였다. 회남절도사 고병은 장수 장린으로 하여금 성을 지키는 소극적 전략으로 일관해 사태를 악화시켰다. 황제는 그를 봉상농우절도사로 임명했다.

880년 11월 황소군은 낙양을 함락시키고 12월에는 장안 외곽의 동관을 점령했다. 재상 노휴는 두려움에 목숨을 끊었다. 환관 전량자는 500명의 신책군으로 황제를 호위해 장안을 빠져나가 산남을 거쳐 사천으로 도망쳤다. 봉상절도사 정전은 “도로가 막히고 걸려서 주문과 회보가 왕래하기 어려우니 청컨대 편리한대로 일을 쫓아가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청해 반란에 적극 대처할 것을 약조하였다. 정전이 막료들과 상의하니 그들 모두 말하기를 “도적의 기세가 바야흐로 치열하니 의당 조용히 군사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수복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는 “여러분은 나에게 도적의 신하가 되라고 권하는 것이오!”라고 말하며 속상해 혼절해 땅에 쓰러졌다. 그는 손가락을 찔러서 피로 표문을 쓰고 당왕조에 충성하는 것을 모두에게 일깨워주니 부하들이 모두 그의 명령을 따랐다. 성과 해자를 고치고 병기를 수선했다. 우왕좌왕하던 군대를 모아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줘 마음을 결집시켰다.

황소가 봉상을 공격했다. 정전이 요충지에 군사를 매복해 반격하니 도적들이 대패해 참수된 것이 2만여 급이 되었다. 881년 10월 행군사마 이창언이 반란을 일으켜 봉상을 포위했다. 부득이 병권을 그에게 넘기고 자신은 희종이 있는 성도로 떠났다. 도중에 황제에게 사직을 청해 태자소부에 임명되고 낙양의 분서를 담당하였다. 882년 사공, 문하시랑, 동평장사로 재차 재상직을 수행했다. 전령자는 인사 청탁을 하였고 진경선은 재상직에 오르기를 희망하였으나 허락지 않았다. 두사람이 모의해 봉상절도사 이창언이 참소토록 하였다. “군사들이 마음으로 시기하니 정전으로 하여금 호종하여 봉상을 지나가게 할 수 없습니다.” 마침내 파직되어 태자태보가 되었다. 883년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태위 태부에 추증되었다. 888년 조정은 문소라는 시호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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