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국전력 상임감사위원] 에너지 자립을 통한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
2019년 05월 01일(수) 00:00 가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 없이는 자연 보호도 없다.”(Ohne klimaschutz kein naturschutz.) 얼마 전 들른 독일의 에너지 자립 마을 펠트하임에 쓰여 있는 말이다. 펠트하임은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 트로이엔브리첸 시에 있는 인구 130명이 사는 작은 농촌이지만 직접 만들어 낸 재생 에너지로 난방과 전력을 모두 해결하는 에너지 자립의 대표적인 모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마을은 현재 55기의 풍력 터빈에서 연간 250GWh, 태양광 발전으로 2.75G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농가의 가축 분뇨에서 바이오 가스(메탄)를 추출하고 이것으로 열병합 발전기를 돌려 전력과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약 6만 17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마을에서 생산한 전기 중 1%는 마을의 가정, 공공시설, 농장 등에서 사용하고 나머지 99%는 ‘에네르기 크엘러’라는 지역 에너지 회사를 통해 인근 대도시인 베를린과 포츠담에 판매한다.
펠트하임이 신재생 에너지 마을로 조성된 것은 24년 전이다. 이 프로젝트 시작 당시 마을 주민들은 단 한 명의 반대도 없이 100% 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있었고, 기후 변화의 위협이 점차 커지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재생 에너지 전환으로 전기 요금이 비싸지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주목할 사실은 당시 대학생이던 미카엘 라슈만이 시 정부에 풍력 터빈 설치를 제안하고, 시장이 이를 받아들여 프로젝트가 성사되었다는 것이다. 젊은이의 창의력과 이를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이 합하여 이루어낸 업적이다.
재생 에너지 시설이 계속 늘어나면서 펠트하임은 에너지 자립을 넘어 경제적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주민들은 전력 판매를 통한 수입에 더하여 풍력, 태양광 발전 시설에 부지를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주민 중 일부는 ‘에네르기 크엘러’가 펠트하임에 설립한 태양광 설비 업체에서 일하는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 마을의 실업률이 0%이다. 이처럼 펠트하임은 깨끗한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자립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수익 증대와 고용 창출까지 이뤄낸 모범 사례로, 매년 3000여 명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안내인의 말을 들으니 북한에서도 견학을 왔다고 한다.
독일에는 펠트하임처럼 에너지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마을이 많이 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2018년 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36%로 석탄 발전량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이런 사례를 통해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에너지 변환을 이루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분야가 태양광이며, 독일의 경우 2020년까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매년 1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 존폐에 대한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고, 화석 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미세 먼지 발생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한 대단위 원전 및 화력 발전이 해안가에 건설됨에 따라 주변 환경의 생태 환경 파괴 우려는 물론이고 도시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져 크나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재생 에너지 발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사례가 우리나라의 환경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해도, 대형 발전 단지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 단위로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형태의 에너지 자립 마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독일에는 펠트하임처럼 에너지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마을이 많이 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2018년 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36%로 석탄 발전량을 처음으로 앞질렀고, 이런 사례를 통해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에너지 변환을 이루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분야가 태양광이며, 독일의 경우 2020년까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매년 1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 존폐에 대한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고, 화석 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미세 먼지 발생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한 대단위 원전 및 화력 발전이 해안가에 건설됨에 따라 주변 환경의 생태 환경 파괴 우려는 물론이고 도시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져 크나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재생 에너지 발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사례가 우리나라의 환경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해도, 대형 발전 단지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 단위로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형태의 에너지 자립 마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