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전남대병원 공동주최 테마가 있는 시민건강강좌 <120>오경진 전남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7년 08월 28일(월) 00:00 가가
하루 물 2.5ℓ 마시고 채소 골고루 먹어야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흘러가는 몸속 길에 돌이 발생하는 병이다. 요로결석은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이 있다.
요로결석의 유병률은 2%로, 100명 중 2명은 평생 살면서 한번쯤 요로결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요로결석은 왜 발생할까? 우스갯소리로 집사람이 돌밥을 많이 지어줘서 결석이 생겼다는 남성환자를 진료실에서 가끔 만나게 된다.
신장은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신배, 신우, 요관, 방광, 요도의 길을 따라 체외로 배출된다. 신장내의 신배에서는 조그마한 결정이 생성이 된다. 즉, 소변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결정을 이루고 점차 성장해 결석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결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운 여름에 활발해진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됨으로써 결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비타민 D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우리 몸의 결석공장인 신장에서도 열심히 돌을 만든다. 한여름에 만들어진 결석이 체외로 배출되다가 증상이 생기는 시기는 주로 가을철이다.
요로결석환자를 치 떨게 만드는 대부분의 증상은 요관결석에서 발생한다. 신장의 신배에서 생성돼 떨어져 나온 결석이 요관을 통과하다가 좁은 부분에서 걸려 막히게 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극심한 급경련통, 즉 옆구리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혈뇨, 즉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 이 외에도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요관결석의 위치에 따라 하복부나 고환, 음낭, 음부에 방사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요로결석이 진단됐다면 모든 환자는 수술을 해야하는 것일까?
요로결석은 자연배출이 될 수도 있다. 자연배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통해 일부 환자는 값비싼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고도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다.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조절이다.
진통주사로 급성 증상을 조절하고 경구약으로 유지해 준다. 또 수분섭취를 증가하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조깅이나 줄넘기 등 몸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요관을 확장해 결석배출을 용이하게 해 주는 알파차단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 외의 약제로는 요산석으로 형성된 신장결석에서 돌을 녹여주는 구연산 제제를 장기 복용해 볼 수도 있다. 이 약제는 자주 재발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자연배출을 위한 치료는 보통 1개월 이내로 시행해 보고 효과가 없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치료 다음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래에서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성공률이 높다.
단, 치료방법의 특성상 수주간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결석이 파쇄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도 분쇄되지 않는 단단하거나 큰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에서는 요관내시경을 이용해 피부 절개 없이 돌을 제거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복을 해 신장을 쪼갠 다음 결석을 통째로 제거했지만 경피적신결석제거술은 동전 크기의 구멍을 피부에서 신장으로 뚫어 내시경으로 결석을 분쇄해 제거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아졌고 합병증도 과거 개복수술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결석을 제거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환자 중 40%는 10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재발을 막기 이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아쉽게도 현재까지 100% 예방 가능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몇 가지 유용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하루에 소변량이 2∼2.5ℓ 이상이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물을 2.5∼3ℓ 정도 마시면 된다.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으로 치료받고 있거나 신장기능이 이미 나빠진 경우에는 다량의 수분섭취가 위험할 수 있음으로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요로결석 환자들이 자주 맥주가 도움이 되는지를 문의한다.
요관결석으로 급성통증이 있을 때는 다량의 수분섭취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량의 맥주를 마셔 해결을 봤다는 무용담을 간혹 들을 수 있지만 물을 많이 마셨더라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지속적인 음주는 오히려 알코올로 인한 만성탈수와 특정 성분으로 인해 요로결석의 발생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음식 조절도 중요하다. 야채와 식이섬유는 충분히 먹도록 한다. 다만 과하게 먹거나 줄이는 게 위험해 적정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칼슘이다. 많은 환자들이 멸치,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문의하는데 칼슘을 아예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결석생성이 잘 된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조교수
- USA Cleveland Clinic 연수
- 전남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의학박사
요로결석의 유병률은 2%로, 100명 중 2명은 평생 살면서 한번쯤 요로결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신장은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신배, 신우, 요관, 방광, 요도의 길을 따라 체외로 배출된다. 신장내의 신배에서는 조그마한 결정이 생성이 된다. 즉, 소변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결정을 이루고 점차 성장해 결석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결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더운 여름에 활발해진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됨으로써 결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비타민 D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우리 몸의 결석공장인 신장에서도 열심히 돌을 만든다. 한여름에 만들어진 결석이 체외로 배출되다가 증상이 생기는 시기는 주로 가을철이다.
그렇다면 요로결석이 진단됐다면 모든 환자는 수술을 해야하는 것일까?
요로결석은 자연배출이 될 수도 있다. 자연배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통해 일부 환자는 값비싼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고도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다.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조절이다.
진통주사로 급성 증상을 조절하고 경구약으로 유지해 준다. 또 수분섭취를 증가하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조깅이나 줄넘기 등 몸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요관을 확장해 결석배출을 용이하게 해 주는 알파차단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 외의 약제로는 요산석으로 형성된 신장결석에서 돌을 녹여주는 구연산 제제를 장기 복용해 볼 수도 있다. 이 약제는 자주 재발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자연배출을 위한 치료는 보통 1개월 이내로 시행해 보고 효과가 없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치료 다음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래에서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성공률이 높다.
단, 치료방법의 특성상 수주간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결석이 파쇄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도 분쇄되지 않는 단단하거나 큰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에서는 요관내시경을 이용해 피부 절개 없이 돌을 제거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복을 해 신장을 쪼갠 다음 결석을 통째로 제거했지만 경피적신결석제거술은 동전 크기의 구멍을 피부에서 신장으로 뚫어 내시경으로 결석을 분쇄해 제거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아졌고 합병증도 과거 개복수술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결석을 제거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환자 중 40%는 10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재발을 막기 이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아쉽게도 현재까지 100% 예방 가능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몇 가지 유용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하루에 소변량이 2∼2.5ℓ 이상이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물을 2.5∼3ℓ 정도 마시면 된다.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으로 치료받고 있거나 신장기능이 이미 나빠진 경우에는 다량의 수분섭취가 위험할 수 있음으로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요로결석 환자들이 자주 맥주가 도움이 되는지를 문의한다.
요관결석으로 급성통증이 있을 때는 다량의 수분섭취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량의 맥주를 마셔 해결을 봤다는 무용담을 간혹 들을 수 있지만 물을 많이 마셨더라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지속적인 음주는 오히려 알코올로 인한 만성탈수와 특정 성분으로 인해 요로결석의 발생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음식 조절도 중요하다. 야채와 식이섬유는 충분히 먹도록 한다. 다만 과하게 먹거나 줄이는 게 위험해 적정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칼슘이다. 많은 환자들이 멸치,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문의하는데 칼슘을 아예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결석생성이 잘 된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조교수
- USA Cleveland Clinic 연수
- 전남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