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배터리 비결은 20년 우정”
2011년 06월 03일(금) 00:00 가가
KIA 김상훈 - 서재응 광주일고서 한솥밥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
6월 첫날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선발로 출격한 서재응은 막강 LG 트윈스 타선을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묶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단짝 친구 김상훈과 배터리를 구성해 찰떡호흡을 과시한 서재응은 칼날 제구로 6개의 탈삼진까지 추가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KIA 서재응과 김상훈은 충장중-광주일고에서 함께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20년지기 친구이다. 서재응(3학년)·김병현(2학년)·최희섭(1학년) 등 메이저리거 3인방이 광주일고 막강라인업을 구성했을 때 김상훈은 팀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서재응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고 김상훈이 해태로 입단을 하면서 떨어져 지냈던 두 친구는 지난 2007년 서재응이 국내로 복귀하면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 서재응이 등판하는 날이면 김상훈이 어김없이 마스크를 쓰면서 전담포수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백넘버도 서재응과 김상훈이 고등학교 당시 사용했던 26번과 22번을 그대로 달고 있다.
서재응은 “미국무대에서 뛰느라 10년을 떨어져 지냈는데 한국 와서 다시 친구와 운동을 하게 돼서 좋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라 누구보다 나를 잘한다. 투수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포지션인데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음을 보여줬다.
김상훈도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재응, 김병현이라는 두 투수가 있어서 아마 최고 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특히 서재응은 함께 한 추억이 많은 특별한 친구다”고 밝혔다.
당시 ‘이탈 소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상훈은 “최강 멤버라고 했는데 1995년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실망도 많이 했고 힘든 훈련이 계속됐는데 주장이었던 서재응이 같이 도망가자고 해서 3학년들이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다른 친구 하나만 나와있었다”며 “정작 서재응은 나중에 아버지 손잡고 터미널로 나왔다. 그대로 아버지 차에 실려서 학교로 돌아갔다”고 웃었다.
‘이탈 소동’으로 한바탕 학교를 뒤집어 놓았던 이들은 다음 대회였던 청룡기에서 덕수상고(현 덕수고)를 5-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광주일고에서 아마야구의 전설을 만들었던 두 친구가 또 다른 우승 추억을 만들기 위해 2011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6월 첫날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선발로 출격한 서재응은 막강 LG 트윈스 타선을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묶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단짝 친구 김상훈과 배터리를 구성해 찰떡호흡을 과시한 서재응은 칼날 제구로 6개의 탈삼진까지 추가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서재응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고 김상훈이 해태로 입단을 하면서 떨어져 지냈던 두 친구는 지난 2007년 서재응이 국내로 복귀하면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서재응은 “미국무대에서 뛰느라 10년을 떨어져 지냈는데 한국 와서 다시 친구와 운동을 하게 돼서 좋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라 누구보다 나를 잘한다. 투수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포지션인데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음을 보여줬다.
당시 ‘이탈 소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상훈은 “최강 멤버라고 했는데 1995년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실망도 많이 했고 힘든 훈련이 계속됐는데 주장이었던 서재응이 같이 도망가자고 해서 3학년들이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다른 친구 하나만 나와있었다”며 “정작 서재응은 나중에 아버지 손잡고 터미널로 나왔다. 그대로 아버지 차에 실려서 학교로 돌아갔다”고 웃었다.
‘이탈 소동’으로 한바탕 학교를 뒤집어 놓았던 이들은 다음 대회였던 청룡기에서 덕수상고(현 덕수고)를 5-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광주일고에서 아마야구의 전설을 만들었던 두 친구가 또 다른 우승 추억을 만들기 위해 2011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