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교통문화 해외연수 보고서
2011년 04월 02일(토) 00:00 가가
도시제안
이번 일본 연수를 마치고 추후 공공기관의 연수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첫째는 교육 참가대상자 선정에 대한 부분이다. 이번 참가자가 법인택시, 개인택시, 시내버스 운전자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뉘는데 1년에 45명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각자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단위별로 묶는 방식이 좋을 듯하다. 서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이 개인택시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소속이 틀리다보니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업무와 관련해서도 택시와 버스는 분명 차이가 있음에도 동시에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다.
둘째 교육프로그램 구성이다. 참가자 오리엔테이션 및 사전교육, 자료집, 명찰, 필기도구 등을 비롯해 세밀한 준비가 부족했다. MK택시를 비롯한 국토운수국의 브리핑 내용은 사전에 받아서 자료집으로 충분하게 만들 수도 있는 내용이다. 단순하게 들어보자는 식의 교육이 아닌 이상 복장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명찰, 필기도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할을 분명하게 나누어 각자의 사진을 찍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조별로 구성을 하여 역할을 나눠 주었으면 한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시스템뿐만 아니라 교통현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동기로써의 자긍심을 부여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실제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MK택시에서 간단한 브리핑과 신입사원 고객응대 훈련을 참관한 이후 실제 MK택시를 타고 일정구간을 이동하여 그곳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면 훨씬 빠르게 교육에 대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한다.
짧은 연수기간 결론은 ‘배려’라고 본다. 오사카 도심 교차로는 물론 일반적인 도로에서 차량억제말뚝(볼라드)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볼라드가 없으면 당연히 차들은 자연스럽게 보행자도로 위로 올라와서 주정차를 할 것이지만 일본 운전자들은 작은 불법도 장애인이나 걷는 이에게 불편을 줄 것을 먼저 우려하고 있었다. 또 불법주정차도 없다. 간선도로를 비롯하여 지선도로나 주택가 이면도로에도 주차된 차량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차량을 구입할 때 일정규격의 차고지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도로에는 주차차량이 없다. 누군가는 차량을 주차하고 이를 단속하고 서로의 옳고 그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유발하고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이러한 현상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아야 하는가. 10년이 걸리든 아니 100년이 걸릴지라도 누군가의 시작이 있어야 된다면 함께 시작해보았으면 한다. 김광훈 <녹색교통운동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