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다산포럼

권한대행은 두 달짜리 대통령이 아니다 -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영화평론가]누가 ‘내부’의 진실을 전해 줄까?
지난 금요일, 남산을 백 분가량 걸었다. 추웠던 겨울날들이 지나가며 느껴지는 봄, 그 산뜻한 공기 마시는 재미에 걷노라니 ‘봄비’ 노래가 떠오른다. 봄기운 여파인지, 오랜만에 두 친구의 전화를 받은 기쁨도 작용했을 …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입장(立場) 없는 정치
며칠 전 타계한 고(故) 신영복 교수가 남긴 말 중에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의 형태”라는 말이 있다. 같은 입장을 갖는 것, 그것은 같은 철학과 가치관을 갖는 사람들이 동일한 목적을 향해서 함께 일하는…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 스스로 모욕한 후에 남이 모욕한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이 업신여긴다.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망가뜨린 후에 남이 망가뜨린다.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친 후에 남이 친다.”(夫人必自侮, 然後人侮之; 家必自毁, 而後人毁之; 國必自伐, 而…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영국 정치를 생각한다
지난 영국 총선의 여진이 몰고 온 가장 큰 이변은 주류 정치에서 사실상 무명이었던 급진좌파의 제레미 코빈(그는 30여년의 의정 생활에서 100여 차례 당론을 거역했던 ‘상습적 반란자’였다)이 압도적 지지로 노동당 당…
[윤지관 덕성여대 영문학과 교수]위험사회와 민주주의의 역설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의 태양은 솟았지만 ‘희망’이니 ‘기대’를 말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너무 어둡다. 오랜 고통과 힘든 싸움 끝에 이룩한 민주주의의 수준이 최근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표현과 집회의 자유라는 기…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새해 달력을 걸면서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양력을 쓰기 시작한 것은 꼭 120년 전인 1896년 병신년(丙申年)부터다. 1872년에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을 채용한 일본보다는 24년 늦었다. 정부는 개국(開國) 504년 9월 9일(양력…
[유철규 성공회대 사회과학과 교수]‘금융개혁 10대 과제’와 인터넷 전문은행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당정 협의를 거쳐 ‘금융개혁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현 정권이 4대 개혁의 하나로 강조해 온 금융개혁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던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될 만했다.…
[김정남 언론인]송기숙 교수의 최후진술
최근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된 토론 절차나 합의 과정 없이 국사교과서를 국정화의 방향으로 막무가내 끌고 가는 것을 보면서 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사건이 떠올랐다. 당시 전남대 교수 11명의 이름으로 ‘우…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천 개의 눈’이 보는 세상에도 희망을
지난 일요일, 나는 지하철을 타고 극장에 갔다. 오는 길에 재래시장 길목에서 따뜻한 ‘장터국수’를 사 먹었다. 국숫집에서만 현금을 냈고, 나머지는 다 신용카드로 지불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시티즌포’(Citizen…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사회적 상속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나는 외국에 나가면, 대학·도서관·박물관을 주로 방문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언제나 건물의 입구에 적어놓은 사람들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기부자들 명단이다. 그 지역사회의 단체나 개인들이 이런…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양김 시대 넘어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한국 현대정치사의 한 영웅이 세상을 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생과 함께 한국 민주화의 역동적 과정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1979년 10월, 꿈쩍도 않을 듯했던 유신 독재정권이 갑자기 무너졌다. 그 계기는 야당 …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역사의 기시감(旣視感)
나폴레옹 1세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은 조국이 워털루전투에서 패하자 제정의 부활을 일편단심으로 꿈꿨던 공상적 모험가였다. 그가 유랑자로 여러 망명지들을 떠돌거나 동족의 냉담과 모욕을 견디며 절치부심하는 동안, 자유주의…
[윤지관 덕성여대 영문학과 교수]‘올바른’ 역사교과서와 ‘글로벌’ 새마을운동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른 밀어붙이기인 데다 여권에서조차 마지못해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사실 역사학자의 90%를 좌파로 몰아붙이고 전국의 고등학교 99.9…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정조의 역사 왜곡
내가 일하고 있는 학교 교정에는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이 있다. 또 캠퍼스 내의 암병원 6층 테라스에서는 250여 년 전 ‘임오화변’의 현장인 창경궁의 문정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종종 학생들과 함께 경모궁과 …
[김정남 언론인]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죽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시려 온다. 망한 나라는 그들의 존엄과 인권을 지켜 주지 못했고, 해방된 조국은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지 못했으며, 오늘의 대한민국도 그들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고 있다. 한…
[유지나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영화평론가] 화성 표류기 ‘마션’, 유머와 연대감의 힘
인간 세상이 아프게 다가올 때, 가을 하늘은 큰 위로가 된다. 청아하게 푸른 하늘, 거기 드리워진 변화무쌍한 구름 예술을 보노라면 자연의 묘미를 맛보게 된다. 특히 가을 노을이 보여주는 오묘한 색의 하모니는 미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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