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경찰 실종된 장애인 여성 찜통더위 풀숲에서 구조
2025년 07월 31일(목) 15:00
마을 방송 이어 인근 CCTV 확인하며 동선 추적
“자녀 이름 부르면 반응” 경찰 기지로 무사히 구조

찜통더위 실종자를 찾기위해 숲속을 수색하면서 자녀의 이름을 부르자 풀숲에 있던 실종자가 반응을 보이며 구조됐다.

신안에서 실종된 50대 장애인 여성이 경찰과 마을 주민, 소방 등 지역 공동체의 신속한 협력과 기지 덕분에 무사히 발견됐다. 찜통더위 속 풀숲에 숨어 있던 실종자는 자녀의 이름을 부르자 반응을 보이며 구조됐다.

신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오후 6시 34분경 신안군 한 마을에서 “처가 사라졌다”라는 배우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쯔쯔가무시병의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지적장애가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다.

경찰은 즉시 마을 이장에게 상황을 전파해 마을 방송을 하는 한편, 협력단체와 소방대원들에게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형사팀은 인근 CCTV를 확인하며 동선을 추적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의 가족이 “자녀 이름 ‘솔비’를 부르면 반응할 수 있다”라고 전했고, 현장 경찰은 이 단서를 바탕으로 인근 풀숲을 수색하며 이름을 크게 외쳤다. 결국, 오후 7시 38분경, 한 경찰관이 “솔비야!”하고 외치자 풀숲에서 미세한 움직임과 함께 실종자가 반응을 보였고, 구조에 성공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던 시기였던 만큼,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막은 셈이다. 특히 이번 구조는 마을방송, 주민 협조, 소방 연계, 형사의 CCTV 분석, 자녀 이름을 활용한 기지 발휘 등 공동체 치안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경찰서 관계자는 “치매·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실종 사건은 시간과 싸움”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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