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음 주 대선 출마 선언 … 화두는 ‘민생’
2025년 04월 08일(화) 21:00
9일 민주당 대표직 사퇴…당내 경선 캠프 인선·호남 총괄 내정
경제성장·친기업 행보 ‘정책 우클릭’…공약 발굴도 마무리 단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9일 당직을 사퇴하고,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대표는 출마 선언과 함께 진보와 보수 갈등에 지친 ‘중도층’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이 대표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이르면 다음주께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 측은 광주와 전남 등 호남지역 총괄을 내정했고, 이 대표 외곽 조직도 본격 가동 되고 있으며 대선 공약 발굴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의 경선 화두는 ‘민생’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출마선언문에도 민생에 대한 이 대표의 다양한 생각과 비전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경제 성장과 감세 정책, 친기업 행보 등 ‘정책 우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당의 정체성이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라고 주장하는 등 외연 확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 보여줄 비 이재명계 인사들과의 ‘관계설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통합과 포용’을 내세워 친문재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연이은 회동을 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출마 선언 장소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회를 포함해 복수의 선택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영상 메시지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의 싱크탱크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그의 경제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은 오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한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도 경제 분과에 참여한다.

민주연구원은 현재 온라인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에서 수집한 국민의 의견을 모아 녹서(Green Paper)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녹서를 후보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당의 정책 공약이 짜여진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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