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화순의 딸’ 임애지, 한국 여자 복싱 첫 메달 새역사 쓴다
2024년 07월 31일(수) 20:30 가가
54㎏급 16강전, 브라질에 4-1 판정승…8월 2일 콜롬비아와 8강
부모 반대 무릅쓰고 도전한 길…빠른 발·거침없는 공격 장점
부모 반대 무릅쓰고 도전한 길…빠른 발·거침없는 공격 장점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 대표팀 임애지(화순군청)가 한국 복싱 ‘새 역사’에 도전한다.
임애지는 31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를 상대로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을 거뒀다.
빠른 발놀림과 거침없는 공격으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 임애지는 오는 8월 2일 오전 4시 4분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상대한다.
임애지는 이 경기를 통해 한국 복싱 12년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여자 복싱 첫 메달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복싱에서는 동메달이 2명에게 수여됨에 따라, 임애지가 8강에서 승리하면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리스트이자 한국 12년만의 복싱 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복싱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2012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 한순철의 은메달이다.
임애지는 화순중-전남기술과학고-한국체대를 거쳐 화순군청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임애지의 시작, 엄마의 반대를 무릅쓴 도전이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당시 화순에서 열린 군수배 복싱 대회를 지나가다 우연히 본 임애지는 복싱의 매력을 크게 느꼈다.
임애지는 “엄마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셨다. 오히려 안 된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며 “내가 잘하는 일을 잘하게 되고 이게 직업이 되면서 ‘복싱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애지의 복싱을 반대했지만 사실 임애지의 어머니는 딸에게 특별한 ‘DNA’를 물려줬다.
현재 파리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임애지의 어머니는 마라톤 대회 기획사인 ‘마라톤 세상’의 이영애 대표다.
마라톤에 푹 빠져 국내 대회는 물론 해외 대회에도 참가한 대표는 아예 2002년에는 기획사를 차려 광주일보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직접 마라톤 코스를 뛰며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체육인이다.
임애지의 동생 임하진(개명 전 임가을)도 언니의 뒤를 이어 태극 마크를 노리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다.
화순초를 졸업한 임하진은 전남체중에 입학했다가 대관령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본격적으로 스키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상지대관령고에서 홍순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운 임하진은 언니를 따라 한국체대에 입학했고, 현재 경기도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열리는 ‘제28회 회장배 전국롤러스키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하진은 한국에서 언니를 응원하고 있다.
임하진은 “원래 너무 긴장돼서 언니 경기 영상을 잘 못 본다. 이번에 응원하면서도 너무 긴장됐다”며 “경기 마치고 나서 새벽에 영상을 다시 봤다. 연락해서 언니한테 다치지만 말고 잘하고 오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에는 임애지만이 남았다.
앞서 오연지(여자 60㎏·울산시체육회)는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전에서 대만의 우스이에게 패했다.
임애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1년 미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57kg급에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임애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체급을 54kg급으로 낮췄다.
임애지가 그의 장점인 가벼운 몸놀림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8강의 벽을 넘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임애지는 31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를 상대로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이 경기를 통해 한국 복싱 12년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여자 복싱 첫 메달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복싱에서는 동메달이 2명에게 수여됨에 따라, 임애지가 8강에서 승리하면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리스트이자 한국 12년만의 복싱 메달리스트가 된다.
임애지는 화순중-전남기술과학고-한국체대를 거쳐 화순군청에 입단했다.
‘국가대표’ 임애지의 시작, 엄마의 반대를 무릅쓴 도전이 있었다.
임애지는 “엄마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셨다. 오히려 안 된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며 “내가 잘하는 일을 잘하게 되고 이게 직업이 되면서 ‘복싱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애지의 복싱을 반대했지만 사실 임애지의 어머니는 딸에게 특별한 ‘DNA’를 물려줬다.
현재 파리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임애지의 어머니는 마라톤 대회 기획사인 ‘마라톤 세상’의 이영애 대표다.
마라톤에 푹 빠져 국내 대회는 물론 해외 대회에도 참가한 대표는 아예 2002년에는 기획사를 차려 광주일보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직접 마라톤 코스를 뛰며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체육인이다.
임애지의 동생 임하진(개명 전 임가을)도 언니의 뒤를 이어 태극 마크를 노리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다.
화순초를 졸업한 임하진은 전남체중에 입학했다가 대관령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본격적으로 스키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상지대관령고에서 홍순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운 임하진은 언니를 따라 한국체대에 입학했고, 현재 경기도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열리는 ‘제28회 회장배 전국롤러스키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하진은 한국에서 언니를 응원하고 있다.
임하진은 “원래 너무 긴장돼서 언니 경기 영상을 잘 못 본다. 이번에 응원하면서도 너무 긴장됐다”며 “경기 마치고 나서 새벽에 영상을 다시 봤다. 연락해서 언니한테 다치지만 말고 잘하고 오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에는 임애지만이 남았다.
앞서 오연지(여자 60㎏·울산시체육회)는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32강전에서 대만의 우스이에게 패했다.
임애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1년 미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57kg급에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임애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체급을 54kg급으로 낮췄다.
임애지가 그의 장점인 가벼운 몸놀림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8강의 벽을 넘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