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쏘고 찌르고 갈랐다…사격 여자 공기권총 개인전서 금·은 동시 획득
2024년 07월 28일(일) 21:00 가가
공기소총 10m 혼성 박하준·금지현 은메달 ‘산뜻한 출발’
오상욱 남자 사브르 올림픽 첫 금…개인전 ‘그랜드슬램’
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한국 수영 12년만에 메달
오상욱 남자 사브르 올림픽 첫 금…개인전 ‘그랜드슬램’
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한국 수영 12년만에 메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메달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여자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은을 동시에 획득했다.
펜싱에서는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고, 한국 수영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소식을 전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 오예진(IBK 사격단·22)과 김예지(임실군청·32)는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각각 나란히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예진은 243.2점을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고, 김예지는 241.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첫발부터 10.7을 쏘며 4발 연속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간 오예진은 5발째 처음으로 10점대에서 내려온 9.9점을 쐈고, 6발째 8.7점을 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지는 오예진이 흔들린 틈을 타 12발째에서 141.9점을 기록하며 141.5점인 오예진을 제치고 1위에 자리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인도의 마누 바커가 3위로 경기를 마친 뒤, 오예진과 김예지는 전체 24발 중 두발 만을 남겨두고 금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오예진이 222.6점으로 221.8점인 김예지를 0.8점 앞선 상황, 오예진이 먼저 10.0점을 쐈고 이어 김예지가 9.7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이 10.6점, 김예지가 9.8점을 쏘며 총 243.2점을 기록한 오예진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는 박하준(KT·24)과 금지현(경기도청·24)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에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금메달 결정전은 ‘승점 16’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사격한 뒤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팀이 승점 2점을 얻고, 동점일 경우 양 팀은 각각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2점을 가져왔지만 9라운드 결과 6-12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13라운드에서 12-14까지 따라잡은 한국은 14라운드에서 21.1점을 합작했지만 중국이 21.5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내줬다.
오상욱(대전시청·27)은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튀니지의 페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15-11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앞서 32강과 16강에서 각각 니제르의 에반 지로와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제친 오상욱은 8강에서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이기고, 4강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를 15-5로 꺾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함께 이뤘다.
오상욱은 오는 31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 찌르기에 나선다.
수영에서는 한국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김우민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예선전에서 7위를 기록해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우민은 레인 특성상 비교적 강한 파도와 우승권 선수 레이스 견제가 어렵다는 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예선전보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김우민은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의 은메달 이후 한국 수영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한편, 이번 올림픽 한국 유도 첫 주자로 나섰던 이혜경(광주교통공사·28)은 첫판에서 한판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0위 이혜경은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48㎏급 32강전에서 18위 바불파트를 상대로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누르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패했다.
이혜경은 팔이 붙잡힌 채 등을 바닥에서 떼지 못했고 20초가 지나 한판패가 선언됐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이혜경은 8월 3일 열리는 혼성단체전 16강에 출전해 터키 선수단을 상대한다.
한국 펜싱 에페 대표팀 ‘맏언니’ 강영미(광주서구청·39)의 개인전 도전도 32강에서 마무리 됐다.
강영미는 27일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3-14로 패하며 개인전 일정을 마감했다.
강영미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강영미는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에페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펜싱에서는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고, 한국 수영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소식을 전했다.
오예진은 243.2점을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고, 김예지는 241.3으로 2위를 기록했다.
첫발부터 10.7을 쏘며 4발 연속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간 오예진은 5발째 처음으로 10점대에서 내려온 9.9점을 쐈고, 6발째 8.7점을 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의 마누 바커가 3위로 경기를 마친 뒤, 오예진과 김예지는 전체 24발 중 두발 만을 남겨두고 금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이 10.6점, 김예지가 9.8점을 쏘며 총 243.2점을 기록한 오예진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는 박하준(KT·24)과 금지현(경기도청·24)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에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금메달 결정전은 ‘승점 16’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사격한 뒤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팀이 승점 2점을 얻고, 동점일 경우 양 팀은 각각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2점을 가져왔지만 9라운드 결과 6-12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13라운드에서 12-14까지 따라잡은 한국은 14라운드에서 21.1점을 합작했지만 중국이 21.5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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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튀니지의 페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15-11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앞서 32강과 16강에서 각각 니제르의 에반 지로와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제친 오상욱은 8강에서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15-13으로 이기고, 4강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를 15-5로 꺾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은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함께 이뤘다.
오상욱은 오는 31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 찌르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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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우민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예선전에서 7위를 기록해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우민은 레인 특성상 비교적 강한 파도와 우승권 선수 레이스 견제가 어렵다는 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예선전보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김우민은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의 은메달 이후 한국 수영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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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48kg급에 출전한 이혜경이 27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스웨덴 타라 바불파트와의 32강전에서 누르기 한판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계랭킹 10위 이혜경은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48㎏급 32강전에서 18위 바불파트를 상대로 초반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누르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패했다.
이혜경은 팔이 붙잡힌 채 등을 바닥에서 떼지 못했고 20초가 지나 한판패가 선언됐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이혜경은 8월 3일 열리는 혼성단체전 16강에 출전해 터키 선수단을 상대한다.
한국 펜싱 에페 대표팀 ‘맏언니’ 강영미(광주서구청·39)의 개인전 도전도 32강에서 마무리 됐다.
강영미는 27일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3-14로 패하며 개인전 일정을 마감했다.
강영미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강영미는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에페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