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청룡기 결승 문턱서 좌절
2024년 07월 14일(일) 20:05
4강전서 용마고에 2-3 역전패
광주일고의 청룡기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광주일고가 마산용마고에 2-3 재역전패를 당했다.

광주일고는 전날 치러진 8강전에서 19연승 질주 중이던 덕수고를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우승후보’를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광주일고는 그러나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용마고가 가져갔다.

2회말 광주일고 선발 진시후가 선두타자 김주오에게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를 허용했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투수가 김태현으로 교체됐지만 용마고 최민상의 스퀴즈 번트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3회초 광주일고가 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진시율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성준의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광주일고가 김태윤의 우중간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박헌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2-1로 앞선 7회말 광주일고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전태현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무사 1·2루, 이어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김태현이 최민상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2루수 이윤우가 홈으로 공을 던져 원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차은성과의 승부에서 스탠딩 삼진을 뽑아내면서 투아웃.

2사 만루에서 이재용과의 승부가 펼쳐졌다. 초구 파울 뒤 헛스윙으로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김태현, 3구째 바깥쪽 높은 공에 상대가 반응했다. 방망이가 끌려 나오다 멈췄고 3루심이 노스윙을 선언하면서 광주일고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5구째 승부 끝에 이재용의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면서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이후 남은 두 번의 공격에서 광주일고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결승 티켓은 용마고의 차지가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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