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고별전’에 재뿌린 광주FC, 울산HD 상대 4연승
2024년 07월 10일(수) 22:02
후반 교체 투입 이희균 결승골 1-0 승
김경민 신들린 선방으로 ‘클린 시트’

광주FC의 이희균이 10일 울산HD와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호랑이 굴’에서 울산HD전 4연승을 만들었다.

광주FC가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희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은 쉴 새 없이 슈팅을 날리면서 공방전을 펼쳤고, 승리는 김경민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운 광주의 차지가 됐다.

울산이 1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0개의 유효슈팅이 기록됐지만 김경민이 연달아 실점을 막아냈다.

이에 맞서 16개의 슈팅을 날린 광주는 1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후반 21분에 시도한 이희균의 슛은 승리를 부른 결승골이 됐다.

전반 16분 울산 주민규가 왼발로 때린 공을 김경민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전반 20분에는 주민규가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몸을 날린 김경민의 왼손 끝에 공이 걸리면서 광주 골대를 넘지 못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도 이어졌다.

전반 23분 정호연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조현우의 펀칭에 막혔다. 37분 문민서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고, 후반에도 두 팀은 쉴 새 없이 상대 골대를 두드렸다.

그리고 후반 교체 투입됐던 이희균이 21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최경록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골포스트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내 울산 골망이 출렁거렸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기록된 이희균의 시즌 5호골이자, 최경록의 첫 도움이다.

후반 25분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정우영의 K리그 데뷔전.

후반 34분 울산 주민규의 오버헤드킥이 나왔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광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3분에는 정우영의 K리그 첫 번째 슈팅이 나왔지만 광주 골대 앞에 김경민이 버티고 있었다.

이어진 광주의 공격, 이희균이 아쉽게 멀티골을 놓쳤다.

공을 몰고 올라간 이희균이 김한길에게 공을 넘겨줬다. 김한길의 슈팅이 상대 맞고 굴절됐고, 공을 잡은 이희균이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면서 두 번째 골은 무산됐다.

이후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고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광주 선수들은 온몸으로 상대 슈팅을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지켰다.

승점 3점을 더한 광주는 제주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져버리고 국가대표 지휘봉을 든 홍명보 감독은 야유 속에 고별전에 나섰고, 패장으로 울산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