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펜싱서 광주·전남 검객들 메달 사냥 나선다
2024년 07월 02일(화) 20:10
광주서구청 강영미 여자 에페단체 ‘금 도전’
남자 에페 김재원…여자 사브르 전남도청 최세빈도 기대

광주·전남 검객들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 사진은 여자 에페 강영미(왼쪽부터) 송세라, 최인정, 이혜인. <국제펜싱연맹 제공>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광주·전남 검객들이 펜싱 메달 계보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에페 강영미, 남자 에페 김재원(이상 광주서구청), 여자 사브르 최세빈(전남도청)은 오는 27일부터 8월 5일(한국시간)까지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강영미가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최인정(계룡시청)과 함께 정상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 3년 전 열렸던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에페는 당시 멤버 그대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영미는 “강도를 꾸준히 높여서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 단체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입상을 한 만큼 올림픽 개인전에서도 욕심을 내보겠다”며 “단체전 함께 하는 선수들도 워낙 열심히 하고 열정 있는 선수들이라서,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팀워크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그래서 이번 파리올림픽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맏언니다 보니 후배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 많이 없애고 최선을 다해서 뛰고 오려고 한다”며 “개인전에서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쭉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서 강영미는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대회 단체전에서는 4연패를 달성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점검을 마쳤다.

김재원은 남자 에페 아시아 랭킹에서 2위에 오르며 이번 올림픽의 개인 출전권을 따내 남자 에페 선수 중 홀로 파리로 향한다.

김재원은 “혼자 뛰는 만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요즘 그런 마음을 많이 털어내고 괜찮아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뛰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서구청 박광현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니까 부담도 많이 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모두 잘하고 올 거라고 믿는다”며 “(김)재원이도 페이스 잘 끌고 가서 생각했던 전술들을 잘 보여주고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잘 이루고 왔으면 좋겠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왼손 검객 ‘사우스포’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윤지수와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시청)와 함께 단체전 대회 2연속 입상을 노린다.

2000년생으로 올해 23살인 최세빈은 지난 9월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11월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는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최세빈은 지난 1월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전남도청 김용률 감독은 “최세빈은 작년부터 급성장을 했다. 타고난 펜싱 감각이 있는 선수다.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가서 성적을 잘 내가지고 와야할 텐데’ 하는 걱정도 된다. 최근에 전화와서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더라.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본인의 실력을 잘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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