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명가’ 광주시청·‘투척강자’ 전남선수단 금빛 질주
2024년 06월 26일(수) 21:00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광주, 200m 고승환·이민정
전남, 여 400m 이아영 등 우승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0m 동반우승을 차지한 광주시청 이민정(왼쪽)과 고승환이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전국육상선수권대회서 ‘육상명가’ 광주시청과 ‘투척강자’를 다수 보유한 전남선수단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전남 선수단은 육상 단거리를 비롯해 장애물, 투척경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입상했다.

고승환·이민정(이상 광주시청)은 200m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고승환은 26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부 200m 결승에서 20초4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전에 작성한 개인최고기록은 2년 전 대회에서 작성한 20초51이다. 이번 대회에서 고승환이 기록한 20초49는 2018년 세워진 한국신기록 20초40(박태건·강원도청)에 이은 남자 200m 두 번째 기록이다.

‘여자200m 최강자’ 이민정은 25일 열린 대회 결승에서 24초21의 기록으로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는 24초42의 신현진(포항시청), 3위에는 24초49의 서지현(진천군청)이 자리했다.

광주시청 심재용 감독은 “고승환이 예선과 준결승에서 기록이 좋아서 한국신기록도 기대했는데 좀 아쉽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개인최고기록을 쓴 만큼 올해 안에 한국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의 컨디션, 날씨 등 3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마무리 훈련에 집중해 하반기 다시 한번 기록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남선수단의 입상도 이어졌다.

이아영(광양시청)은 여자 400m에서 55초44로 1위를 기록했고 남보하나(진도군청)는 3000m SC(장애물)에서 10분27초92의 기록으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멀리뛰기에서는 김민수(장흥군청)가 7m80으로 남자부 1위에 올랐다.

포환던지기에서는 정일우(여수시청)가 18m05로 남자부 2위, 해머던지기에서는 여자부 박서진(목포시청)과 남자부 김진(장흥군청)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20kmW(경보)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세하(여수시청)가 1시간37분25초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앞서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30일 전까지 ‘38초30 기록 깨기’에 나섰던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김국영, 고승환, 이시몬, 이용문)은 선수 컨디션상의 이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대회 3일 차였던 지난 25일에는 계주팀에 대한 ‘한국신’ 포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들은 지난 14일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38초68’로 10년 만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한육상연맹은 계주팀과 노승석 지도자에게 5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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