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기록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전대신문 창간 70주년
2024년 05월 30일(목) 08:30 가가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의 눈빛’ 특별전시…‘전대신문 70년 역사’ 발간식도
박소희 편집국장 “지역 사회이야기까지 담은 70년…읽고 싶은 신문 만들고파”
박소희 편집국장 “지역 사회이야기까지 담은 70년…읽고 싶은 신문 만들고파”
전남대학교 학보사인 ‘전대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전남대 스토리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의 눈빛’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대신문 70년간의 자료들이 시대별로 나눠 전시되며, 시대별 보도 기사 및 취재 자료는 전대신문 현직 기자들이 직접 선정했다.
특별전시와 더불어 31일에는 전대신문의 역사와 기록, 대학 언론의 역할 등을 정리한 책인 ‘전대신문 70년 역사’ 발간식이 전남대 스토리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대신문은 지난 70년간 학내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두며, 대학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했다.
전대신문의 역할, 고충, 70주년 특별전시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대신문 박소희 편집국장과의 인터뷰로 담아보았다.
-‘전대신문’ 창간 70주년 특별전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이번 전시에서는 전대신문의 역사를 창간 초기, 중기, 그리고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70년간 보도된 기사 중 대표적인 것들을 뽑아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내 주요 행사와 학사정보로 1면을 채우던 창간 초기(1954~1979년)와 사회적 문제를 보도하며 비판적 논조를 지닌 기사를 쓰던 중기(1980~2005년), 학생들의 일상생활이나 학내 생활에 좀 더 초점을 맞춘 2005년 이후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시는 ▲보도 지면 모음 ▲만평·만화·광고 ▲사진으로 본 전대신문 70년 등 총 세 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는데요, 특히 만화와 만평은 전대신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당대 굵직한 사건을 꾸밈없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기록물입니다.
학내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글, 삽화, 사진에 위트있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전남대 신문방송사 자료실에 보관돼 있던 그간의 취재 자료와 기자 수첩, 일지 노트 등도 전시돼있습니다.
-‘전대신문 70년 역사’ 발간식이 열리는데, 그간에 역사를 담은 책을 펴기까지 어떠한 준비를 하셨는지
▲‘전대신문 70년 역사’는 정명준 편찬 위원장을 비롯해 총 다섯 분의 선배님들이 의견을 모아 전남대와 ‘전대신문’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발간한 책입니다. 전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신 선배님들이 직접 편찬하셔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2022년 8월부터 책 발간에 관한 얘기가 시작됐고, 202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편집하고,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전대신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도 편찬 과정에 투입이 돼, 특별 인터뷰를 진행한다든지, 현직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쓰는 등 구성원 대다수가 힘을 합쳐서 책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전대신문이 학보사로써 어떤 역할을 해오고 있었나요?
▲“역사를 기록했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남대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기록해왔고, 전남대 학생들의 모습을 지난 70년간을 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전대신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언론사이기에 학내 기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견제·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독자들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전대신문은 전남대의 이야기만 담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전대신문은 단순히 학내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광주·전남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전남대 역시 지역사회에 속해있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죠. 더 나은 대학 환경과 더 발전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전대신문 기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취재는
▲지난해 5월에 보도했던 ‘학내 게시판 관리 점검’ 기획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학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가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학내 게시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5주간 단과대별로 설치된 게시판을 전수조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쓴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게시판 역시 학내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아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학보사 기자로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인력난이 학보사를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기자 3명으로 신문사를 꾸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정기자 6명, 수습 기자 10명으로 인원이 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의 인원만으로 신문을 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독자들이 부족한 것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신문을 많이 읽을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전남대 학생들에게 어떤 언론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읽고 싶은 신문이 되고 싶어요. 다음 부수가 궁금하고, 이번엔 어떠한 소식이 실려있을지 기대하는 그런 신문이요.
또한, 전남대의 공론장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때나 학교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때 ‘전대신문’이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언론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소희 편집국장은 “현재를 기록한다는 것의 가치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전대신문’이 70년 동안 계속 이어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현주 기자 guswn3055385@naver.com
전남대 스토리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의 눈빛’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시와 더불어 31일에는 전대신문의 역사와 기록, 대학 언론의 역할 등을 정리한 책인 ‘전대신문 70년 역사’ 발간식이 전남대 스토리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대신문은 지난 70년간 학내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두며, 대학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했다.
전대신문의 역할, 고충, 70주년 특별전시 등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대신문 박소희 편집국장과의 인터뷰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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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문’ 편집국장 박소희 |
▲이번 전시에서는 전대신문의 역사를 창간 초기, 중기, 그리고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70년간 보도된 기사 중 대표적인 것들을 뽑아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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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문’ 창간 70주년 특별전시 |
학내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글, 삽화, 사진에 위트있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전남대 신문방송사 자료실에 보관돼 있던 그간의 취재 자료와 기자 수첩, 일지 노트 등도 전시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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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문’ 창간 70주년 특별전시 |
▲‘전대신문 70년 역사’는 정명준 편찬 위원장을 비롯해 총 다섯 분의 선배님들이 의견을 모아 전남대와 ‘전대신문’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발간한 책입니다. 전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신 선배님들이 직접 편찬하셔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2022년 8월부터 책 발간에 관한 얘기가 시작됐고, 202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편집하고,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전대신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도 편찬 과정에 투입이 돼, 특별 인터뷰를 진행한다든지, 현직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쓰는 등 구성원 대다수가 힘을 합쳐서 책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전대신문이 학보사로써 어떤 역할을 해오고 있었나요?
▲“역사를 기록했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남대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기록해왔고, 전남대 학생들의 모습을 지난 70년간을 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전대신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언론사이기에 학내 기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견제·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독자들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전대신문은 전남대의 이야기만 담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전대신문은 단순히 학내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광주·전남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전남대 역시 지역사회에 속해있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죠. 더 나은 대학 환경과 더 발전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전대신문 기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취재는
▲지난해 5월에 보도했던 ‘학내 게시판 관리 점검’ 기획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학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가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학내 게시판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5주간 단과대별로 설치된 게시판을 전수조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쓴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게시판 역시 학내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아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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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신문’ 창간 70주년 특별전시 |
▲아무래도 인력난이 학보사를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기자 3명으로 신문사를 꾸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정기자 6명, 수습 기자 10명으로 인원이 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의 인원만으로 신문을 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독자들이 부족한 것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신문을 많이 읽을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전남대 학생들에게 어떤 언론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읽고 싶은 신문이 되고 싶어요. 다음 부수가 궁금하고, 이번엔 어떠한 소식이 실려있을지 기대하는 그런 신문이요.
또한, 전남대의 공론장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때나 학교에 어떠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 때 ‘전대신문’이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언론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소희 편집국장은 “현재를 기록한다는 것의 가치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전대신문’이 70년 동안 계속 이어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현주 기자 guswn30553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