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속가능한 ‘신안 갯벌·사구 보전’ 길을 묻다
2024년 05월 27일(월) 18:15
국제교류 간담회·포럼 개최
양국 대표단 보전 협력 약속

신안군이 최근 ‘2024 신안군 사구포럼’을 열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안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신안갯벌과 해안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구’(모래 둔덕)의 보전·활용 방안을 두고 일본 자치단체와 국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신안군은 최근 증도면 엘도라도리조트 우전비치홀 등지에서 ‘2024 신안군 사구포럼’과 한·일 국제 교류 간담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신안 해안사구(砂丘)는 도초, 비금, 임자도 등 30여 곳에 분포돼 국내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 비해 보전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이마저도 조금씩 쇠퇴하고 있다.

사구는 큰 바람, 폭풍, 해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파랑(波浪)에너지를 제일 먼저 맞아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흡수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복원력이 높아 인공 방조제보다 효과가 좋고,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역은 해당 지역의 지하수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바닷물의 침투를 막아 섬 주민들과 다양한 생물들에 필수적인 지하수를 보호할 수 있다. 신안 해안사구들은 자연재해를 막아주고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수면 상승과 대규모 태풍 등 전 세계적인 자연재해 문제가 떠오르면서 사구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학술 행사에서는 전승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와 최강희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갯벌과 사구의 현명한 이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과 한흥호 전 우이도 돈목 이장, 강지현 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은 ‘갯벌과 사구의 보전 방향’을 두고 토론을 했다.

일본 람사르센터 부회장과 사가시, 가시마시, 아라오시 등 3개 지자체 공무원 등이 신안군을 찾아 한·일 국제 교류 간담회를 연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신안군 제공>
같은 날 신안군은 일본 람사르센터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갯벌 관련 공무원과 ‘세계유산 갯벌 보전’을 위한 한·일 국제 교류 간담회도 열었다.

일본 람사르센터 부회장과 사가시, 가시마시, 아라오시 등 3개 지자체 공무원 등 총 6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갯벌 보전을 위한 협력과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일본 규슈 최대의 만 ‘아리아케 갯벌’은 가시마시와 사가시, 아라오시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

신안갯벌과 아리아케 갯벌은 자연 생태계가 비슷하고 지역민들이 김, 어패류 양식 등을 하며 생활터전으로 삼은 점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다.

일본 방문단은 사흘간 신안갯벌을 둘러보고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기까지 15년간 신안군이 들인 노력과 비결, 갯벌 활용 사업 등을 살펴봤다.

한편 신안갯벌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다양한 생태계와 국제적 멸종 위기종 등 다양한 물새의 핵심 서식지 등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유산인 신안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생태계 연결성 사구의 보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앞으로의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일본과 교류를 계기로 신안 갯벌의 보전·관리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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