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광주FC ‘달구벌 무패’ 잇고 상위권 노린다
2024년 05월 10일(금) 11:00
11일 원정 경기…7경기 연패 대구 상대로 3연승 주목
엄지성·이희균의 화력에 안영규·변준수 수비도 안정

센터백과 공격수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한 광주FC의 허율. <광주FC 제공>

반등에 성공한 광주FC가 대구 원정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K리그1 2024 12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최근 3연승과 대구 무패 잇기가 이번 경기의 목표다.

광주는 최근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최하위까지 순위가 추락했었다. 지난 시즌 광주의 힘이었던 수비가 흔들리면서 패배가 쌓였다. 특히 ‘추가 시간’ 실점이라는 고민을 남기며 힘든 봄날을 보냈다.

광주는 5월 첫날 제주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만든 역전승이다.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대구와 4승 2무 4패로 호각지세를 보였다.

앞서 광주에서 진행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이 승리는 최하위 대구가 올 시즌 기록한 유일한 승리다.

하지만 광주도 대구에서 강했다.

광주는 2020년 8월 이후 대구 원정에서 패배를 남긴 적이 없다. 대구에서 전개된 5번의 맞대결에서 광주는 4승 1무,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3경기에서는 4점 이상을 폭발하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까지 더해 광주의 시원한 화력쇼가 기대되는 이유다.

물오른 엄지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U-23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팀에 합류한 엄지성은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제주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 매서운 슈팅으로 상대를 압박했던 엄지성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장식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6분 이희균의 골에 앞서 엄지성의 활약이 있었다.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은 헤더로 골 사냥에 나섰다. 골키퍼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흐른 공을 잡은 이희균이 슈팅을 날려 대전 골대를 갈랐다.

자신감도 넘친다. 엄지성의 프로 데뷔골이 기록된 곳이 바로 대구다.

이희균도 공격의 핵심이다. 올 시즌 골 결정력을 가다듬은 이희균은 두 경기 연속 골을 날리면서 공격 전면에 섰다. 후반 조커로 나서는 정지용도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화력도 화력이지만 수비 안정화의 힘도 크다.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주장 안영규와 변준수가 좋은 호흡을 과시하면서 제공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는 왕성한 움직임의 박태준의 활약이 눈에 띈다. 박태준의 헌신적인 움직임은 정호연의 활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호연의 수비 부담이 줄면서 광주 공격 강화라는 효과가 나고 있다.

센터백과 공격수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한 허율도 든든하다. 허율은 앞선 대전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머리로 시즌 첫 골이자 역전골을 장식했다. 득점 이후에는 수비까지 내려와서 대전의 롱볼 역습을 막기도 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하며 박수를 받고 있다.

광주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대구를 상대로 ‘대구 강세’를 이어가면서 3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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