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 계주 올림픽 티켓, 광주시청 육상팀에 달렸다
2024년 04월 24일(수) 19:50
김국영·김태효·고승환·이재성 등 세계선수권 400m 계주팀 구성
대표 5명 중 4명이 광주시청 소속…개인 기록 단축 초점 맹훈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국영(왼쪽부터), 고승환, 이재성, 이정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36년 만의 올림픽 본선 키를 광주시청 육상팀이 쥐었다.

광주시청 육상팀 김국영(33), 김태효(31), 고승환(26), 이재성(22)은 이시몬(23·안양시청)과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5월 5~6일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각 종목 상위 14위 팀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국 대표팀이 순위권에 들 경우 한국 육상 계주 36년만의 대회 본선 진출이자 올림픽 첫 자력 출전이 확정된다.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당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 남자 400m 계주에는 총 32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예선, 패자부활전, 결선을 거쳐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선수단 중 김국영, 고승환, 이재성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정태(28·안양시청)와 함께 한국 타이기록인 38초74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광주시청 심재용 감독은 “아시안 게임에서 활약했던 세 선수와 컨디션이 올라간 김태효가 함께하는 만큼 광주시청 선수단이 한국 대표팀으로서 열심히 해서 기준 기록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5명의 대표팀 선수단은 27일 진천 선수촌에서 바하마로 떠나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대회 경기는 4명이 치르며 예선과 패자부활전, 결선에서 계주 멤버를 교체할 수 있다.

대표팀은 계주 첫 번째 주자로 김태효 또는 이시몬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타트가 강점이다.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이번 대회 계주 두 번째 주자로 나서 특출난 센스를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3번 주자로는 코너에 강한 이재성이, 4번 주자로는 가속이 좋은 고승환이 뛸 전망이다.

대표팀은 현재 계획을 토대로 경기 직전까지 선수들의 몸상태를 지켜보며 계주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자메이카, 미국 등 육상 강국들과 단거리 속도전에 강한 일본 등 대표팀들 또한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쉽지않은 도전이다. 대표팀은 한국 기록 경신과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개인 기록 단축에 초점을 두고 맹훈련에 임한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 코치로 선수단과 바하마로 가는 광주시청 노승섭 지도자는 “지금까지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 개인 기록들이 어느정도 올라온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한국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러기 위해선 바통터치 등 팀워크도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과 훈련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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