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추천] “벚꽃아 사라지지 말아줘” 뻔하지 않은 봄 플레이리스트
2024년 04월 15일(월) 11:45

‘칵테일 사랑’ 앨범 커버. <VIBE 제공>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 그리고 만개하는 꽃들이 가득한 완연한 봄을 맞이했다.

헤드셋을 끼고 꽃길을 걸으며 봄날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들을 때, 봄이 주는 설렘과 따스함은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다.

서서히 떨어져 가는 꽃잎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떠나가는 봄을 붙잡는 마음으로, 산책이나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들을 뻔하지 않은 봄노래를 소개한다.

◇경서_칵테일 사랑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2024년 버전의 ‘칵테일 사랑’은 가수 경서가 직접 편곡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곡이다. 그의 맑은 시냇물처럼 청명한 음색 덕분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청아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산책하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노래 라이브 클립 캡처. <유튜브 채널 (G)I-DLE (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_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평온했던 하늘이 무너지고 어둡던 눈앞이 붉어지며 뭔가 잊고 온 게 있는 것 같아 괜히 이상하게 막 울 것만 같고 그냥 지나치는 게 나을 것 같아 나는 생각은 딱 질색이니까”

현대인들이라면 한 번쯤 있을 법한 힘든 순간들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아 공감이 되는 가사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펑키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맑은 날씨를 즐기며 드라이브하며 듣기에 ‘딱’이다. ‘만화 같은 장면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는 (여자)아이들 전소연의 설명에 걸맞게 곡의 티저영상과 라이브 클립을 보고 있으면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영상에 등장하는 푸른 하늘과 학교 옥상, 이를 배경으로 흩날리는 꽃잎 등은 각자의 청춘을 떠올리게끔 만든다.

‘티라미수 케익’ 앨범 커버. <VIBE 제공>
◇10cm_티라미수 케익

지난 2015년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이 발매한 곡으로 2018년 배우 김성철의 커버 영상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티라미수 케익’이 인디밴드‘10cm’와 만나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컬래버 음원으로 재탄생한 버전이 지난 5일 공개됐다. 4인조 인디 팝 밴드 ‘위아더나잇’의 원곡은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로 마치 짝사랑하는 느낌이 든다면, 배우 김성철이 부르는 ‘티라미수케익’은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 부르는 느낌. ‘10cm’ 버전은 사랑스러운 연인을 바라보며 불러주는 느낌이 든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다.

‘시간아 멈춰’ 앨범 커버. <VIBE 제공>
◇다이나믹 듀오_시간아 멈춰(Feat. Leellamarz)

“가끔 변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 억만장자면 모든 걸 살 수 있어 시간 가면서 깨달아가고 있어 어느새 어른이 가까워지고 있어 시간아 멈춰 딱 거기에 멈춰봐 너는 왜 멀어져 가기만 하는 걸까”

다이나믹 듀오의 ‘2 Kids On The Block’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인 ‘시간아 멈춰’를 듣고 있으면 봄을 만끽하는 이 순간이 사진처럼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커진다.

지금 이 순간을 잠시 멈춰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시간아 멈춰’를 들으며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BEAUTIFUL THINGS’ 앨범 커버. <VIBE 제공>
◇Benson Boone_Beautiful Things

“Please stay I want you, I need you, oh, God Don‘t take These beautiful things that I’ve got ” (제발 머물러줘요. 당신을 원하고, 당신이 필요해요, 신이시여. 제발 거두어주지 마세요. 제가 가진 아름다운 것들을)

위에 소개한 ‘시간아 멈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잃기 싫은 ‘아쉬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행복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벅차오르는 감정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긴 이 곡을 들어보자.

‘STUPID IN LOVE’ 앨범 커버 <VIBE 제공>
◇Max_Stupid in love(Feat. 허윤진)

“Let‘s get married in Vegas, we don’t need guest list I don‘t wanna think too much Let’s get matching tattoos, I don‘t wanna think it through Baby, I’m so stupid in love so stupid in love with u” ( 베가스에서 결혼하자, 하객 리스트는 필요 없어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끼 커플타투 하자, 나중 일은 생각 안 할래 나 사랑하면 바보가 되니깐 )

미국의 배우이자 가수인 Max는 한국에 공연차 방문했다가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의 무대를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그는 허윤진에게 ‘Stupid in love’의 데모음원을 보냈고 허윤진은 작사에 함께 참여한 후 곡의 피처링을 맡았다. 중독성이 강해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특징이며, 어느새 길을 거닐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발랄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봄노래 하면 떠올리기 쉬운 몽글몽글한 곡들에서 벗어나 만개한 꽃이 천천히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로운 봄 노래 6곡을 소개했다. 남은 봄을 즐기며 만들어갈 추억을 노래와 함께 더 아름답게 기억해 보기를 추천한다.

/오수은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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