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수원삼성 사냥” … 전남드래곤즈 ‘무실점 4연승’ 도전
2024년 04월 09일(화) 20:10
10일 5년 7개월만에 수원과 격돌
탄탄한 수비력으로 1위 탈환 노려

전남드래곤즈가 10일 수원삼성의 안방에서 4연승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 7일 부산 원정에서 전남 김종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전남드래곤즈 제공>

상승세를 탄 전남드래곤즈가 5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수원삼성과의 대결에서 4연승을 노린다.

전남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가 수원을 상대로 K리그2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전남은 2018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창단 24년 만에 강등 운명을 맞았다. 전남이 1부 승격 꿈을 이루지 못한 사이 수원도 지난 시즌 최하위로 자동 강등되면서 두 팀이 K리그2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통산 전적은 수원이 33승 17무 21패로 앞섰다.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도 2승 3패로 전남이 열세지만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던 2018년 8월 19일 경기에서는 전남이 6-4 승리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도 전남이 앞선다.

전남은 지난 7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8분 터진 김종민의 골을 지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김포FC와의 홈개막전 4-0 승리에 이어 천안시티FC전 1-0 승리까지 3연승 질주다.

무엇보다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올 시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남은 단 한 골만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수원의 분위기도 좋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5라운드 충북청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나온 김현의 골로 극적인 1-0 승리를 만들었다.

승점 3점을 더한 수원은 전남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4경기를 치른 전남과 5경기를 소화한 수원은 나란히 ‘승점 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이 6득점 1실점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고, 수원은 5득점 4실점 중이다.

전남은 양형모 골키퍼를 주축으로 한호강, 조윤성이 지키는 수비라인을 뚫고 다시 만난 수원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전남은 3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종민을 앞세워 수원을 공략하고, K리그2 선방율 1위(90%)를 자랑하는 최봉진으로 승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56골을 내주면서 K리그2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했던 전남은 고태원-유지하 ‘센터백 듀오’와 최봉진의 활약으로 달라진 수비를 보여주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남이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부산전 승리로 전남에서 3명이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시즌 3호골이자 결승골을 장식한 김종민과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크로스로 김종민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준 발디비아가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클리시트’를 합작한 수비수 유지하도 5라운드 베스트 11이 됐다.

5라운드 MVP는 천안 모따에게 돌아갔다.

모따는 지난 7일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4분 다이빙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한 뒤 후반 28분 다시 한번 머리로 득점을 만들며 멀티골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