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난적 포항 잡고 3연승 간다
2024년 03월 15일(금) 09:00
17일 첫 원정…역대 전적 우위·상승세 ‘포항’ 상대 1위 수성 나서
‘무등산 호랑이’ 가브리엘· 대표팀 소집 앞둔 정호연 등 활약 기대

광주FC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1 2024 3라운드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강원FC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최경록(가운데)와 가브리엘이 환호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난적’ 포항스틸러스 안방에서 3연승을 노린다.

K리그1 1위 광주가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로 가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첫 원정길에 나선 광주는 기세를 이어 3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우승후보’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업그레이드된 ‘정효볼’을 선보이면서 2-0 승리를 낚았던 광주는 지난 2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는 4-2로 이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을 하고도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만든 광주는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눈길 끄는 출발은 했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원정 경기인 데다 상대 포항도 만만치 않다.

포항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0-1패를 기록했지만, 앞선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는 3-1 승리를 만들었다. 새로 포항 지휘봉을 든 박태하 감독의 첫승.

워밍업을 끝내고 상승세를 탄 포항은 역대 전적에서도 광주에 앞선다.

통산 맞대결에서 포항은 16승 8무 2패로 광주에 유독 강했다. 광주가 3위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해에도 두 팀은 1승 2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광주는 ‘무등산 호랑이’ 가브리엘을 앞세워 포항 사냥에 나선다.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은 두 경기만에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장식했고, 앞선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에 성공하면서 1·2라운드 연속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는 MVP까지 차지했다.

왼발잡이인 가브리엘은 오른발까지 잘 활용하면서 오른발과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또 뛰어난 점프력으로 머리로도 골을 만들어냈다.

가브리엘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파워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뛰어난 피지컬로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상대의 공을 뺏고, 광주의 역습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유의 엇박자 드리블과 뛰어난 위치 선정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겸비하면서 상대를 흔들고 있다.

올 시즌에도 중원을 굳게 지키고 있는 정호연의 활약도 눈부시다.

앞선 강원전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가브리엘의 헤더골을 도우면서 다시 광주의 리드를 가져온 정호연은 킬패스로 공격의 시작점 역할도 하고 있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광주 연승을 견인한 정호연은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선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정호연이 대표팀 소집에 앞서 선보일 플레이도 이번 경기 관심사다.

광주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르지를 경계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K리그2 충북청주FC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박태하 감독이 부임과 함께 불러들인 조르지는 앞선 대구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포항 공격 핵심으로 떠올랐다.

광주를 잘 아는 김종우도 주의해야 한다.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김종우는 광주 전술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대구전에서 시즌 첫 경기에 나선 김종우는 팀의 쐐기골도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강원전에서 전반 위기를 딛고 연승을 만든 광주가 ‘난적’ 포항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포항스틸야드에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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