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마운드 ‘타이밍 싸움’ 시작됐다
2023년 11월 14일(화) 00:00
타이거즈 캠프 2단계 돌입
‘피치클락’ 시간과의 대결
주자 유·무 상황 맞춰 훈련

KIA 타이거즈가 1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라이브 훈련을 하고 있다. 김기훈이 피치클락에 맞춰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들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캠프를 꾸린 KIA가 라이브 훈련에 돌입하면서 캠프 2단계에 돌입했다.

앞서 불펜 피칭을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은 선수들은 지난 11일에 이어 13일 캠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통해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각자 준비한 것들을 시험해 보는 시간, 이번에는 다른 숙제도 있었다. 내년 시즌 KBO리그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락’을 적용해 보는 첫 시간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마운드에 시선이 쏠렸다.

주자가 없는 상황, 있는 상황을 놓고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준비한 공을 선보였다.

아직 KBO의 정확한 룰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메이저리그 방식 그대로 주자가 없을 경우 15초, 주자가 있을 경우 20초에 투구를 끝내는 방식으로 라이브 피칭이 진행됐다. 타자들도 8초 안에 타격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시간 싸움’이 벌어졌다.

타자·투수 뿐만 아니라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변화인 터라 13일 라이브 훈련 때는 이에 맞춰 주자들도 타이밍 뺏기에 나섰다.

연습 뒤 첫 실전이 진행되면서 투수들은 서로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서로 피드백을 해주기도 했다.

윤중현은 “구질이 너무 많으면 안 될 것 같다. 빠르게 하니까 투심을 던질 때 오히려 괜찮은데 변화구 던질 때 힘들었다. 투구 습관 없이 일정하게 해야 신경 안 쓰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크게 와 닿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준비 전에 동작이 큰 선수, 자기만의 루틴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빠듯할 것 같다”고 실전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또 “주자 없을 때가 더 힘들었다. 다른 것 없이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많이는 아니지만 경기 중에 무조건 볼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면 타임해서 발을 뺄 것 같다. 신경이 쓰인다. 공 던지는 것에 집중하면서 빨리 던져야 하니까 어렵다. 나중에 초 안 보고, 신경 안 쓰게 몸에 익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재열은 고민 되는 부분들이 있다.

김재열은 “경기 할때 아들레날린이 많이 나와서 낮추려고 심호흡을 하고 들어가는데 그렇게 하면 무조건 늦는다. 공을 받자 마자 로진을 만지는 습관도 있다”며 “(라이브 피칭하면서) 사인을 계속 거부해봤는데 초 안에 못 들어왔다. 포수가 빠르게 사인 내줘야 한다. 생각보다 사인 보면서 할 여유가 없었다”고 첫 테스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투수 코치들에게는 훈련과 실전 모습과 결과가 다르기도 한 만큼 선수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시간이 됐다.

KIA에 새로 합류한 정재훈 투수 코치는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을 알아야 지도를 할 수 있다. 안 좋아 보였는데 다음 턴에 보면 괜찮고 ,좋아 보였는데 라이브를 해보니까 안 좋은 부분이 보이기도 한다”며 “비로 어제 하루 쉬면서 두 번 라이브를 했는데 이건 타자도 연습하고 투수도 연습하는 것이다. 투수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내 공을 확인하는 건데, 맞춰주려고 하는 느낌이었다. KIA 투수들이 순수하고 착하다. 같은 팀이라 이런 훈련할 때 쉽지는 않은데 몸쪽도 던져보고 그런 게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타자들을 이기려고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게임’에 맞춘 선수들의 지도 방향을 이야기했다.

자신과의 싸움에 이어 타자와의 싸움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까지. KIA 투수들의 ‘싸움’이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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