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폐수 방류는 제2 태평양전쟁…국민과 총력 투쟁”
2023년 08월 23일(수) 19:50
이재명 “정부 ‘방류 문제 없다’ 입장 발표…국민 기만 책임 묻겠다”
여론전 통해 한·일 압박…26일 광화문서 시민사회단체 총결집대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이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과 관련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와 여당이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한 일본 아사히신문의 최근 보도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예언을 해보겠다”며 “(방류 후) 7∼8개월이면 제주 해역에 오염수가 도달할 텐데, 총선 시기에 (정부가) ‘검사해보니 (방사성 물질이) 없네’라고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설마 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면서 좌절하는 상인들,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그러면서도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궤변도, 국민 기만도 정도껏 해야 한다”며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당당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 책무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대국민 기자회견으로 명확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며 “(최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뜻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알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순신 장군이 지킨 바다를 침략하려는 핵폐수 방류를 무기로 한 한국 바다 침탈에 친일파가 아니라면 누가 찬성하겠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라의 주권, 바다의 주권을 지키자는 데 반대하는 자는 민족의 이름으로 날벼락을 맞을 것”이라고도 했다.

일본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원전 오염수는 태평양 연안국에 위협을 주는 제2차 태평양전쟁”이라며 “이를 막지 않으면 그 위험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고 수위의 여론전을 통해 한일 양국의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 폭우가 예보된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의원단, 보좌진, 당직자 등이 참석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26일에는 광화문에서 시민사회 단체와 결합해 총집결대회를 연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관심이 커진 강력범죄 예방 대응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단체장을 맡은 지자체 및 전국 지역위원회에 산책로 등 다중 이용장소와 범죄 우려 지역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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