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시민 안전 지키기’ 총력전
2023년 08월 06일(일) 20:15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농업인·독거노인·현장근로자 지원
119구급대 온열질환자 신속 대응
그늘막 576곳·쉼터 2068곳 조성

광주농업기술센터 소속 농업인 안전 현장기술지원단원들이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광주시가 최고 35도를 웃도는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는 특히 폭염 3대 취약자로 꼽히는 고령 농업인과 독거노인, 공사장 현장 근로자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 도심은 최근 최고 36.4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부터 폭염경보 상향조정에 따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 등에 신속 대처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최근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올 여름 광주지역 누적 온열 질환자는 40명으로, 열사병 10명, 열탈진 20명, 열경련 5명, 열실신 3명 등이다. 지난 2일 온열질환 사망자로 추정됐던 시민 1명은 최종 사인 미상으로, 온열 질환자 집계에선 제외됐다. 전국적으로는 17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

광주시는 전국적인 폭염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재난문자 발송, 전광판 알림, 마을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폭염 행동 요령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을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등 폭염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 도심에 설치된 폭염저감시설은 그늘막 576개소, 도로살수분사장치 2개소, 그린통합쉼터 2개소, 무더위쉼터 2068개소, 물안개분사장치 24개소 등이다. 매일 살수차 12대를 총동원해 아스팔트 열기로 뜨거워진 도로 온도를 낮추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령,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자치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화나 방문 등 돌봄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폭염구급대를 최일선에 배치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다음 달까지 33개 구급대 297명과 27개 예비구급대 212명을 ‘119폭염구급대’로 지정했으며,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전해질용액 등 9종의 장비를 갖추고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광주농업기술센터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고령 농업인을 돕기 위한 ‘농업인 안전 현장기술지원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고령·취약 농업인이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6개 지역농업인상담소와 협력해 마을회관 방문, 마을방송 안내, 리플릿 배부에 나서는 등 현장 중심의 지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폭염 때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축산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돼지 등 가축 사육농가 150호에 축사환풍기 108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1t, 면역증강제 1t을 지원하는 한편 지붕 물뿌리기, 차광막 설 치 축사 온도 낮추기, 적정 사육두수 유지, 시원한 물·비타민제 급여 등 여름철 관리요령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가축 피해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민관합동 동물의료지원반도 구성했다.

이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과 함께 야외 종사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특별점검도 강화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여름철 온열질환에 따른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옥외종사자 등 현업업무종사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대상에 열사병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점검 대상은 시설관리·공원녹지·도로 유지보수·환경미화·조리 업무 등 종사자가 근무하는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농업기술센터·종합건설본부·푸른도시사업소 등 23개 부서다.

점검사항은 ▲열사병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준수 ▲휴게공간 마련 및 적정 관리 ▲폭염 위험단계별 근로자 보호 조치 이행 ▲온열 질환 예방 교육 여부 등이다. 윤건열 광주시 안전정책관은 “시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점검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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