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구속…딸이 받은 돈 ‘결정타’
2023년 08월 04일(금) 00:30 가가
검찰, 특검시절 ‘딸 화천대유 11억’ 혐의 추가
가짜 수산업자에 포르쉐 렌터카 받은 혐의로도 기소
가짜 수산업자에 포르쉐 렌터카 받은 혐의로도 기소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특검’으로 명성을 얻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차례 영장 청구 끝에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공교롭게도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특검 시절에 딸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그의 구속 여부를 가른 결정타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앞서 6월 청구된 첫 구속영장은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으나 이번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3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첫 영장이 기각된 이후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가 김만배씨의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얻은 25억원의 성격 규명에 수사력을 모았다.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보강수사 끝에 박씨가 2019년 9월∼2021년 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조로 11억원을 받은 사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했다.
검찰은 특별검사라는 공직자 신분이던 박 전 특검이 딸과 공모해 ‘50억 약속’의 일부로 11억원을 받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실제로 수수한 금전의 액수는 8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검찰은 기존 혐의를 보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했다는 게 혐의 사실의 줄기다.
8억원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욱씨에게서 받은 3억원, 같은 해 3∼4월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받은 5억원으로 나뉜다.
검찰은 변협회장 선거를 도운 변호사들에게서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 문자메시지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5년 김만배씨가 박 전 특검에게 5억원을 빌리며 작성한 ‘자금차용약정서’도 확보해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약정서에는 ‘박 전 특검이 원할 경우 화천대유 주식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주식 배당금 형태로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세탁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보강 수사 결과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때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 전 특검은 구속 피의자로 급전직하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2009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특수통으로 칼잡이, 재계의 저승사자, 강골 중수부장 등의 별칭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국민적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30여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국민 특검’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명성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의혹이 불거져 특검팀 출범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사퇴하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도 받고 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대상으로 일컬어지던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면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하면서 형사처분을 면하는 듯했지만 50억 클럽에 함께 포함됐던 곽상도 전 의원이 2월 뇌물 재판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기류가 변했다.
50억 클럽 수사가 부실했다는 국민적 지탄과 야권의 특검 추진에 검찰은 올해 3월 이 의혹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20일 동안 박 전 특검을 상대로 대장동 일당의 청탁 전달 과정과 자금 흐름과 성격 등 혐의를 다지고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구속영장 발부로 50억 클럽의 나머지 ‘멤버’인 권순일 전 대법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특검 시절에 딸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그의 구속 여부를 가른 결정타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첫 영장이 기각된 이후 박 전 특검의 딸 박모씨가 김만배씨의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얻은 25억원의 성격 규명에 수사력을 모았다.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보강수사 끝에 박씨가 2019년 9월∼2021년 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조로 11억원을 받은 사실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실제로 수수한 금전의 액수는 8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했다는 게 혐의 사실의 줄기다.
8억원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욱씨에게서 받은 3억원, 같은 해 3∼4월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받은 5억원으로 나뉜다.
검찰은 변협회장 선거를 도운 변호사들에게서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 문자메시지 등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5년 김만배씨가 박 전 특검에게 5억원을 빌리며 작성한 ‘자금차용약정서’도 확보해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약정서에는 ‘박 전 특검이 원할 경우 화천대유 주식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주식 배당금 형태로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세탁 통로’를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
보강 수사 결과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때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 전 특검은 구속 피의자로 급전직하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거쳐 2009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특수통으로 칼잡이, 재계의 저승사자, 강골 중수부장 등의 별칭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돼 국민적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30여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국민 특검’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명성은 박 전 특검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받은 의혹이 불거져 특검팀 출범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사퇴하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도 받고 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대상으로 일컬어지던 ‘50억 클럽’에 이름이 오르면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가 더 진전되지 못하면서 형사처분을 면하는 듯했지만 50억 클럽에 함께 포함됐던 곽상도 전 의원이 2월 뇌물 재판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기류가 변했다.
50억 클럽 수사가 부실했다는 국민적 지탄과 야권의 특검 추진에 검찰은 올해 3월 이 의혹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20일 동안 박 전 특검을 상대로 대장동 일당의 청탁 전달 과정과 자금 흐름과 성격 등 혐의를 다지고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구속영장 발부로 50억 클럽의 나머지 ‘멤버’인 권순일 전 대법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