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광주은행 ‘무더위 쉼터’ 역할 톡톡
2023년 08월 02일(수) 20:39 가가
2018년 은행권 첫 시도 이후 지역민의 ‘도심 속 피서지’ 각광
오전 9시~오후4시 110개 영업점서 운영…부채·생수 무료 제공
폭염 취약계층 등 누구든지 이용 가능해…9월 30일까지 운영
오전 9시~오후4시 110개 영업점서 운영…부채·생수 무료 제공
폭염 취약계층 등 누구든지 이용 가능해…9월 30일까지 운영
2일 정오께 광주시 동구 학동 ‘광주은행 학동출장소’ 문을 열고 80대 노인이 들어왔다.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6도. 노인의 얼굴엔 무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힘겹게 자리를 잡아 앉은 그에게 광주은행 직원이 다가오더니 시원한 생수 한 병과 함께 부채 하나를 건넸다. 이를 받아든 노인은 “아이고 고맙소, 정말 고맙소”라며 감사를 전한 뒤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식혔다.
A(82)씨는 “작은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탓에 에어컨을 장만할 형편이 못 된다”며 “한낮엔 선풍기를 켜도 후덥지근한 바람이 나온다. 더위를 피해 은행을 찾아왔는데, 폭염을 피할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은행 학동출장소’를 찾아온 고객들은 약 250여명에 달했다. 점심시간임에도 20여명의 고객들로 붐비는 등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70세를 넘긴 노인들이 대다수였다.
광주은행 직원은 “평소 내방고객은 150여명으로, 오늘은 무더위를 피해 평소보다 100여명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이 지난 6월 19일부터 시작한 ‘무더위 쉼터’가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유례없는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더위 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도심 속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 무더위 쉼터는 광주·전남지역 110개 모든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영업시간 내(오전 9시~오후 4시)에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생수와 함께 부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 업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광주은행 무더위쉼터는 지난 2018년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이후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도 노년층 등을 포함한 지역 내 폭염 취약계층과 지역민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은행 일선 지점들은 광주·전남지역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점포가 임차료 등을 절감하기 위해 1층보다 높은 층으로 이전하고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광주은행은 반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광주은행 점포 가운데 91곳(83%)이 1층에 위치해 있는데, 광주은행은 임대료 부담에도 지역민의 편의와 밀착경영을 위해 점포 위치를 1층으로 고집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용금융 실천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적극 추진해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55년 간 지역을 지켜온 향토은행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 여름에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긴 장마와 함께 폭염이 일상에 파고 들었다. 야외활동을 하실 경우에는 가까운 광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시원한 생수와 함께 더위를 식히시기를 바란다”며 “광주은행은 지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에 힘을 더함과 동시에 지역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발 벗고 나서는 향토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날 ‘광주은행 학동출장소’를 찾아온 고객들은 약 250여명에 달했다. 점심시간임에도 20여명의 고객들로 붐비는 등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70세를 넘긴 노인들이 대다수였다.
이날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 무더위 쉼터는 광주·전남지역 110개 모든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영업시간 내(오전 9시~오후 4시)에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생수와 함께 부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 업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광주은행 무더위쉼터는 지난 2018년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이후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도 노년층 등을 포함한 지역 내 폭염 취약계층과 지역민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은행 일선 지점들은 광주·전남지역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점포가 임차료 등을 절감하기 위해 1층보다 높은 층으로 이전하고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광주은행은 반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광주은행 점포 가운데 91곳(83%)이 1층에 위치해 있는데, 광주은행은 임대료 부담에도 지역민의 편의와 밀착경영을 위해 점포 위치를 1층으로 고집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용금융 실천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적극 추진해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55년 간 지역을 지켜온 향토은행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 여름에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긴 장마와 함께 폭염이 일상에 파고 들었다. 야외활동을 하실 경우에는 가까운 광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시원한 생수와 함께 더위를 식히시기를 바란다”며 “광주은행은 지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에 힘을 더함과 동시에 지역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발 벗고 나서는 향토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