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법카·업무추진비 1억3천여만원 부적 사용 적발
2023년 07월 27일(목) 14:52 가가
산업부 감사결과…“운영 전반 다수 비위”
총장 해임 건의 5900만원 환수
총장 해임 건의 5900만원 환수
한국에너지공대(이하 한전공대)에 대한 감사를 벌인 정부가 다수의 비위를 적발한데 이어 윤의준 총장 해임을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전공대에서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등 비위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앞서 여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한전공대에 대한 업무 컨설팅 결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고, 한국전력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가 실시됐다.
감사 결과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 및 계약 ▲연구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과 관리 부실을 비롯한 도덕적 해이가 다수 발견됐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총 264건의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사항이 드러났다. 부적정 사용액은 1억2600만원이었다.
28건 800만원가량의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 사항이 있었고, 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원을 기관 운영비와 시설비로 집행하는 등의 비위도 있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허위 근무 206건으로 1700만원가량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이사회와 산업부 보고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13.8%의 급여 인상을 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사 및 계약 분야에서는 민법과 한전공대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
민법상 임차건물은 임대인이 보수해야 하지만, 공대 임차학생 기숙사의 방수 공사를 공대 부담으로 공사해 약 1000만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일이 적발됐다.
임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임차사택을 지원하면서 지원 한도를 벗어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320만원을 지급한 일도 있었다.
연구 분야에서는 총 31건에 걸쳐 2000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 연구과제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신발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하는 데 연구비를 집행하는 식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적발된 한전공대의 부적정한 예산 집행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우선 한전공대 이사회에 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윤의준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학교 관리감독 미흡, 총장 개인의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주요 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9월 진행된 한전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이사회·산업부 보고를 하지 않은 한전공대 전 감사에 대해서도 공직 인사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이밖에 산업부는 비위 관련자에 대해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외 근무수당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금액, 연구목적 외 집행된 연구비 등과 관련해서는 총 59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전공대에서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등 비위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 및 계약 ▲연구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과 관리 부실을 비롯한 도덕적 해이가 다수 발견됐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총 264건의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사항이 드러났다. 부적정 사용액은 1억2600만원이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허위 근무 206건으로 1700만원가량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공사 및 계약 분야에서는 민법과 한전공대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
민법상 임차건물은 임대인이 보수해야 하지만, 공대 임차학생 기숙사의 방수 공사를 공대 부담으로 공사해 약 1000만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일이 적발됐다.
임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임차사택을 지원하면서 지원 한도를 벗어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320만원을 지급한 일도 있었다.
연구 분야에서는 총 31건에 걸쳐 2000만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 연구과제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무선 헤드폰, 신발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하는 데 연구비를 집행하는 식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적발된 한전공대의 부적정한 예산 집행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우선 한전공대 이사회에 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윤의준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학교 관리감독 미흡, 총장 개인의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주요 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9월 진행된 한전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이사회·산업부 보고를 하지 않은 한전공대 전 감사에 대해서도 공직 인사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이밖에 산업부는 비위 관련자에 대해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외 근무수당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금액, 연구목적 외 집행된 연구비 등과 관련해서는 총 59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