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회복·신선 농산물 공급 지역민 위해 뜁니다
2023년 04월 19일(수) 19:10
쌀 품질 높여 ‘제값 받는’ 환경 조성
도농상생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확대
생산자조직 240개로 늘려 ‘판매 활성화’
팜스테이 마을 활용 농촌관광 활성화
청년 농업인 육성해 지방소멸 대응
취약계층 돕기 등 나눔 활동도 활발

지역을 찾아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 수리(왼쪽)’. 사옥 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홍보관

우리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유례 없는 쌀 값 하락에 고유가, 이상기후 등으로 우리 농촌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농도(農道) 전남에 터를 둔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는 국내외적인 식량 위기 속에서 전남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활력 넘치는 농촌 만들기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펜데믹의 터널을 벗어난 올해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는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로 전남 농업인들과 함께 비상한다.

◇활력 넘치는 농촌=농협 전남본부는 우선 생기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판매사업 활성화에 매진한다. 무엇보다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으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육성해 연간 4조 3000억 원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위한 생산자조직을 240개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비 절감을 위해 협동조합의 강점인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를 적극 활용한다. 농자재와 사료 등 영농자재를 공동구매 하고, 생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공동 물류체계를 완성해 비용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농협 전남본부는 또 공동사업 표준모델을 개발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상생을 도모한다. 농촌에 주말농장을 만들고 농업인 복지시설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도시농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 서울 등 도시권 소비지에 전남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도농상생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도 확대한다.

농협의 또다른 소명이라면 국민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정기적인 식품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가축질병 예방체계 확립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살리는 고향사랑기부제 순항=지난해 전남농협이 지역 농축산물의 새로운 판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지방재정이 확충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새해 벽두부터 각계 각층의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대되는 이유는 고향사랑 답례품 대부분이 농수축산물로 선정되고 있어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 여부가 앞으로의 농업·농촌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은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활동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출향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가 하면 지역 축제장을 찾아 도시권 거주자에게 전남의 농축산물 답례품을 홍보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전남지역 고향사랑기부제는 출향민을 물론 연고가 전혀 없는 이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은 지방 소멸위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데다 인구유출 속도도 타 지자체에 견줘 빠른 편으로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농협은 지방소멸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과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계인구 확보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먼저 청년농업인을 집중 육성하는 농축협에 자금지원을 확대한다. 전남도와 협력해 청년농을 대상으로 스마트 농업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또 농업에 희망하는 청년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현장 체험기회까지 제공하는 ‘청년농부 사관학교’를 통해 신규 청년농의 유입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아울러 후계농, 4-H 청년농 등 경험 많은 선배 농업인과 청년농 사이를 잇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해 청년농의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또 팜스테이 마을 25개소를 적극 활용해 농촌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민 농촌 휴가가기 캠페인을 전개, 팜스테이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산어촌 유학생을 대상으로 농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全)사적인 ‘도농社랑운동’을 전개해 광주·전남 연고기업과 전남관내 농축협의 도농교류도 촉진시킨다. 특히 올해 2022년~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유학생·기업체 임직원 등을 관계인구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통해 전남 농업·농촌의 열렬한 지지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광주·전남운영협의회 관계자들이 쌀 수급안정과 쌀 적정생산대책 총력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쌀값 안정화=쌀값 안정화 사업을 빼놓고 전남농협의 역할을 얘기할 수 없다. 전남도민의 16%인 29만8000명의 농가인구의 주 소득품목은 43.7%가 쌀이다. 전남 농업인의 소득 절반은 쌀값에 따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쌀 수급이 안정돼야 농업인이 안심할 수 있다. 전남농협은 농도를 지킨다는 각오로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전략작물직불제와 가루 쌀 생산단지 육성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재배면적의 단계적 감소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품질향상을 위해 RPC(미곡종합처리장) 시설 현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신품종 ‘강대찬’, ‘새청무’ 생산기반을 확대해 ‘제 값 받는’ 전남 쌀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전남 쌀 대표 브랜드 ‘풍광수토’ 홍보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며 쌀 소비촉진을 위해 ‘아침밥 먹기 운동’과 쌀 빵 시식회 등을 실시하고 현재 운영 중인 23개 RPC와 지역 기업과의 매칭사업을 추진한다.

◇상생하는 100년 전남농협=올해 창립 62주년은 농협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전남농협은 명절이면 취약계층에 농산물 꾸러미 전달하고, 고령농업인에게 보행보조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아낌없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전달되는 희망 장학금도 이 중 하나다. 특히 비교적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병원 등과 협력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의료지원, 장수사진 촬영, 돋보기 지원 사업은 농업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지역대학과 손잡고 ‘대학생들의 재능기부, 찾아가는 농촌복지센터’를 운영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대 1 교육을 실시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농기계 수리 센터가 없는 도서·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농기계 순회수리 사업을 실시하고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전남농협은 농촌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정망 구축으로 지역민과 상생하는 100년 전남농협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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