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 대폭 확대
2023년 02월 20일(월) 18:55
노동력 절감·상품성 높아…내년부터 전면 지원키로

신안군이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위한 대책 토론.<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2024년부터 농업용 일반 멀칭비닐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을 대폭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신안군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군수, 군의원,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위한 대책 토론에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일부 면적에 생분해성 멀칭비닐을 사용에 대한 분석결과 폐비닐 수거의 노력이 절감되고 농작물 수량과 품질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에 따라 농작물의 수확 후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멀칭비닐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옥수수 젖산, 셀룰로스 등 100%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생산된 친환경 농자재이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일반비닐은 분해가 장기간 걸리고 토양 속에 잔류하면서 환경 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등 토양환경 오염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에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토양에서 자연적 분해되며 잡초 발생억제로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양분 유실감소로 비료 사용량 절감과 함께 농작물 생육 및 상품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분해성 멀칭비닐 자연적으로 분해돼 토양 오염 방지는 물론 상품성가치와 갈수록 치솟고 있는 높은 임금시대에 노동력도 대폭 줄 일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그동안 사용해 오던 기존 비닐 가격 대비 3배 이상 비싸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일반 비닐을 사용해 오던 농가들의 인식 부족의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이에 신안군은 올해 보조비율을 70%~80%로 대폭 상향하여 총 600ha 면적에 우선 확대 보급하고 농가와 토양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등 준비 기간을 갖기로 하고 TF팀을 구성해 후속 절차 추진에 매진할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중앙정부 재정 없이 고가의 농자재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에 대하여 일부 우려는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 미래를 열어가자”라고 당부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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