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와 함께 베일에 쌓인 흑산도 무심사지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10월에 개최한다.
흑산도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한·중·일 국제교역의 기항지이며 무심사지 일원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은 고대 해상문화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 전남도에서는 ‘신안 흑산 진리 무심사지 삼층석탑과 석등’을 199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2015년 국제학술대회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0여 년에 걸쳐 진행된 무심사지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심사지 성격 규명’과 ‘보존정비·활용방안 마련’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신안 흑산도의 국제항구로서 역할과 위상, 불교사적 위상, 발굴조사를 통해 본 유적의 성격, 고건축 복원 고찰을 통해 본 무심사지 성격, 무심사지 문화유적의 보존 활용 방안 연구 등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5월부터 본격적인 학술조사에 들어가며, 10월경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무심사지 복원과 불교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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