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장만큼은 제발 전문성 갖춘 인사로
2022년 01월 25일(화) 00:05
절차를 무시한 채 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초대 이사장·사장에 전문성도 없는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해 시민사회와 문화예술단체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지난 6년 동안 표류해 온 아시아문화전당의 초대 전당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이번만큼은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불통 인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11월 개관 이후 전당장 공모를 다섯 차례나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선임하지 못한 채 그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 왔다. 더욱이 조직마저 이원화돼 있어 정상적인 운영조차 힘든 구조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특별법 개정이 추진됐고 조직이 개편되면서 문화전당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문화·예술 분야의 연구와 창조·교육·교류 등을 총지휘할 문화전당장의 선임이다. 이는 안정적인 조직 기반 구축과 사업 활성화와 직결돼 있다. 당초 전당장 인사는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가 임용후보자 세 명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하면서 12월 말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수익사업을 전담할 전당재단의 이사장·사장 등 경영진 임명이 먼저 이뤄지고 전당장 인사는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또다시 엉터리 인사가 반복되면서 리더십 부재로 문화전당 정상화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마저 흔들리는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문화계는 초대 전당장에 전문성은 물론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전당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문화발전소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전당재단 경영진 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전당장만큼은 제발 지역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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