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클래식모터스·유일산업·워커 국내 최대 ‘오토살롱위크’ 사로잡다
2021년 10월 04일(월) 20:40

유일산업 마경업 대표이사

전남에 뿌리를 둔 자동차산업 강소기업 3개 사가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로 꼽히는 ‘2021 오토살롱위크’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라라클래식모터스 주식회사, 유일산업(주), (주)워커. 이들 기업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오토살롱위크에 참여해 클래식스타일 극소형 전기차, 비공기압 타이어, 터보차저 등 자사 주력 제품을 바이어와 마니아들에게 공개하며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모두 고용노동부와 전남도,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전남 일자리 혁신성장을 위해 공동 추진하는 ‘첨단운송기기 부품산업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지원, 시제품개발, 시험·평가, 마케팅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국내 첫 클래식 전기차 생산-라라클래식모터스

국내 최초로 클래식 스타일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클래식카 마니아들에게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 초소형 전기차(15kW 모터)보다 작은 모터를 사용하는 극소형 전기차를 만든다. 영암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클래식 스타일의 극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레이서’를 최근 전남도청과 국제자동차경주장에 6대를 납품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인 탑승이 가능한 마이크로레이서의 가격은 2000~3000만원 수준. 차량 최고 시속은 40㎞로 설정됐지만 공장에서 약간의 작업을 더하면 시속 60㎞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한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공정을 단축하고 준양산 체제를 갖춰 내년 5월까지 차량 가격을 1000만원 초반대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현재 자동차경기장 등 도로외 지역에서만 운행이 가능하지만 일반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인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김주용 대표는 “직원 6명과 영암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클래식 스타일 극소형 전기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제품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비공기압타이어 글로벌 리더 꿈꾼다…유일산업(주)

비공기압타이어 부문 차세대 ‘글로벌 리딩 기업’을 목표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로 고무제품과 폴리우레탄 원료 기반 제품을 생산한다. 주력 상품은 비공기압 타이어다. 비공기압 타이어는 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미래형 타이어로 알려져 있다. 공기압타이어는 공기 압축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이어 손상시 조향이 힘들어져 인명사고를 유발하고, 평시에도 공기압을 관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반면 비공기압 타이어는 타이어 손상시에도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공기압 관리의 필요가 없다. 유일산업은 현재 자율주행 전기차용 고안전 비공기압타이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하중 설비를 들어올리거나 틈새에 삽입해 구조물을 벌리는 작업에 쓰이는 리프팅백(LiftingBag) 생산 기업으로도 업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지게차와 소형전동차용 비공기압 타이어를 선보였다.

유일산업 마경업 대표이사는 “타이어 생산 설비의 핵심 구성품을 생산, 공급하며 다져온 기술로 자율주행차 시대의 안전 요구에 부응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비공기압 타이어는 일반 차량, 바이크 등에 적용해 현재 사용 중인 모든 종류의 공기압타이어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대 (주)워커 대표
◇ 튜닝시장 음지서 양지로…(주)워커

2018년 설립된 (주)워커는 튜닝 차량에 쓰이는 고성능부품 생산업체다. 지난 2019년 목포 신항만 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해 제조설비와 연구개발 설비를 도입했다. 튜닝부품 Q마크 인증 획득 후, 2019년 한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2020년에는 3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 이상은 수출액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터보 차저와 소음기(일명 배기통)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튜닝부품 인증을 획득한 것들로 차량 구조변경 없이 바로 장착이 가능하다. 차량 튜닝·자동차 부품 시장은 대표적인 애프터마켓으로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고용위기지역 대체산업으로 고성능 부품을 비롯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을 겨냥해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이다.

이영대 대표는 “자동차 튜닝산업도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튜닝카, 고객이 불법에 따른 처벌을 걱정해야 하는 튜닝이 아니라 안전하고 합법적인 튜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튜닝시장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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