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한바퀴’
2021년 06월 16일(수) 01:20 가가
전남 지역 관광지를 광역 순환버스로 둘러보는 ‘남도한바퀴’라는 상품이 첫선을 보인 것은 2014년 5월이었다. 전남도와 금호고속이 손을 잡고 내놓은 일종의 시티투어 상품인데 이후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한 지역만 관광하는 시티투어만 있던 시절, 버스 한 대로 여러 시군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45인승 쾌적한 버스에 레크리에이션 강사 경력이 있는 승무원과 해박한 지식의 문화해설사가 탑승해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신개념 관광은 곧 입소문을 탔다. 1만 원 남짓한 버스 요금(식사비는 제외)으로 하루 종일 남도의 멋진 풍광을 즐기고 풍성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첫해엔 776회 운행에 1만1300여 명이 이용했는데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운행 횟수를 1000회 안팎으로 크게 늘리자 이용객이 급증했다. 2018년에는 이용객이 3만8640명으로 증가했고 버스 한 대당 평균 탑승객도 35.9명으로 2014년 14.6명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계절별 테마별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KTX와 연계해 당일치기에 머물던 상품을 1박2일 코스로 확장한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2019년에는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놓은 상품과 새벽 기차를 타고 내려와 천사의 섬 신안 등 전남 바다를 감상하는 ‘새바여행’으로 히트를 쳤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운행 횟수를 대폭 감축했지만 예술의 섬을 둘러보는 여수 장도 등의 코스는 탑승률이 95%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를 누렸다.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94%였고 ‘재이용’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사람도 98%에 달했다. 이용객들의 절반가량이 서울·경기권이고, 86%가 여성이었으며, 10~40대 비중이 85%인 것도 특징이다.
남도한바퀴가 7개월 만에 다시 재개된다. 우선 7개 코스에서 시범 운영한 뒤 7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확 트인다.
/장필수 제2사회부장 bungy@kwangju.co.kr
한 지역만 관광하는 시티투어만 있던 시절, 버스 한 대로 여러 시군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45인승 쾌적한 버스에 레크리에이션 강사 경력이 있는 승무원과 해박한 지식의 문화해설사가 탑승해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신개념 관광은 곧 입소문을 탔다. 1만 원 남짓한 버스 요금(식사비는 제외)으로 하루 종일 남도의 멋진 풍광을 즐기고 풍성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남도한바퀴가 7개월 만에 다시 재개된다. 우선 7개 코스에서 시범 운영한 뒤 7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확 트인다.
/장필수 제2사회부장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