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대 벤츠 전기차 온다…국내 시장 후끈
2021년 06월 14일(월) 23:10
‘더 뉴 EQA’ 7월 출시…보조금 받으면 4000만원대 가능
현대차 ‘아이오닉 5’·출시 앞둔 기아 ‘EV6’ 등과 경쟁 임박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더 뉴 EQA’를 7월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QA의 판매가격을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6000만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승부수를 던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격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더 뉴 EQA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A는 EQC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출시되는 벤츠의 전기차다. GLA를 기반으로 한 더 뉴 EQA는 ‘250’ 단일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더 뉴 EQA는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며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량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컴팩트 SUV 형태의 럭셔리 순수 전기차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EQA 전면부에는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이 중앙에 위치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했고, 쿠페 특유의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더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기 콤팩트 SUV 모델 ‘더 뉴 EQA’의 외관. 더 뉴 EQA는 오는 7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판매 가격은 59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실내에는 총 5개의 원형 통풍구, 2개의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MBUX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설치돼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66.5㎾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최고 출력 140㎾와 최대 토크 375Nm의 성능을 내는 전기 모터가 탑재됐고, 1회 충전 때 WLTP(유럽) 기준 426㎞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기 사용 때 100㎾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벤츠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등도 탑재됐다.

무엇보다 벤츠는 더 뉴 EQA의 국내 판매가격을 5990만원으로 책정해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 기준(6000만원)을 충족했다. 보조금은 연비와 주행거리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1000만원 상당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경우 더 뉴 EQA를 4000만원 후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테슬라 역시 모델Y 최저 트림 가격을 5999만원으로 맞춰 출시하는 등 수입차 업계가 전기차 신모델 출시에 이어 보조금을 염두한 듯한 가격 정책을 펴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데다, 기아도 곧 출시할 첫 전용전기차 ‘EV6’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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