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꿈, 염원, 민화로 말한다’
2021년 03월 25일(목) 04:00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
5월 16일까지 아산조방원미술관

임남진 작‘감모여재도’

지난 1996년 곡성에 문을 연 도립 전남옥과미술관은 2019년 8월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아산조방원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전남도립미술관 개관이 구체화되면서 아산조방원미술관은 전남도립미술관 분관으로 재정립됐다.

지난 23일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이 오는 5월 16일까지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 열린다.

기획전의 주제는 ‘일상, 꿈, 염원, 민화로 말한다’로 정했다. 조선후기에 등장해 전성기를 누렸던 민화는 백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던 민중문학과 어우러지면서 서민들 생활 속에 뿌리내렸다. 작품 속에는 다산, 부귀, 장수, 출세, 벽사 등 민초들이 꿈꾸는 것들이 담겼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채롭게 표현해낸 작품들 속에는 강인한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민화의 형식을 빌려와 우리의 일상과 꿈, 염원을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의 민화 속에 담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의미들을 우리시대 작가들이 자신들만의 회화적 언어로 구현한 작품이다. 전통방식의 민화를 재현하기보다는 작가들 개개인의 삶의 예찬과 일상의 기도를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초대 작가는 루씨쏜, 서은선, 양재영, 임남진, 최순임 등 5명으로 한국화, 서양화, 설치, 판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소녀와 고양이 등을 소재로 작업해온 최순임 작가는 몽환적인 느낌의 작품 ‘목마산수 유람’을 선보이며 양재영 작가가 토끼와 용을 소재로 작업한 ‘별주부전’은 동화적 느낌이 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한지에 자개와 금분으로 작업한 루씨쏜 작가의 ‘서천 꽃밭’은 불교적 느낌을 풍기며 한국화가 임남진은 소주, 칫솔 등 현대적 사물을 민화적 느낌으로 해석한 ‘감모여재도’를 전시한다.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6시. 월요일 휴관.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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