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보리밭…일상의 소소한 추억 담은 ‘내 사랑 꽃이여’
2021년 03월 24일(수) 19:30
광주출신 김동신 시인 두 번째 시집 펴내
광주 출신 김동신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내 사랑 꽃이여’(에이원아트)를 펴냈다.

지난 2013년 회갑을 기념해 첫 시집 ‘동행의 축복’ 이후 8년 만에 발간한 창작집에는 일상의 소소한 추억 외에도 코로나로 대변되는 시대의 우울 등 다양한 소재가 갈무리돼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시인은 지난 2012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눈꽃 세상’ 외 4편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다정하면서도 정갈한 어조의 작품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애기 동백꽃’, ‘석류’, ‘보리수’, ‘등대지기’, ‘추억의 정거장’, ‘보리밭’ 등 향수를 자극하는 시들에선 마치 눈앞에 풍경을 펼쳐 놓은 듯한 착각을 준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심, 옛 추억, 이웃들과의 사랑 등 소박하면서도 맑은 정서가 전편에 흐른다.

“설렘은 기쁨을 잉태하고/ 기쁨은 사랑을 낳으리니/ 달콤한 사랑 그대 향기/ 시리고 애린 가슴 채워본다// 설레는내 마음/ 젖은 향수로 얼룩져 있고/ 허기진 그리움과 추억은/ 먹고 먹어도 배고파라”

작품 ‘설레는 내 마음’은 시인의 시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맑은 정서와 아울러 지나온 세월에 대한 향수 등이 잔잔한 물결처럼 형상화돼 있다.

또한 기독교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작품들도 군데군데 담겨 있다. 종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단상과 종교적 깨달음은 시를 통한 구도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인은 “코로나 시대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몹시도 그립다”며 “그럼에도 김 매는 농부의 마음으로 동트는 새벽의 기운으로 신명나게 시를 쓰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광주일보 광고국장을 역임한 김동신 시인은 현재 광혜교회 시무장로를 맡고 있으며 광주장로찬양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대시선 시 낭송대회 수상을 비롯해 한국신문협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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