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개관 기획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2021년 03월 23일(화) 23:10
전남의 과거·현재·미래 가장 잘 담아 낸 주제
포털사이트 등서 회자·인기
22일 개관식을 갖고 23일부터 일반인에게 내부를 공개한 전남도립미술관의 개관 특별기획전의 주제인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지역 내외에서 회자되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의 자연을 상징하면서도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우리말로 풀어쓴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적인 취락 조건이면서 풍수지리적으로, 자연환경적으로도 이상적인 지형을 말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개관’이라는 전남도립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첫 행사 주제를 고민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찾은 진도 운림산방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운림산방은 진도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화의 고향으로,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이다. 첨찰산 아래에 자리한 운림산방의 앞에는 인공연못이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관장은 “전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아낼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다”며 “직원들과 함께 도내 곳곳을 현장답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한 결과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전남을 가장 잘 표현하는 주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관 특별기획전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에는 3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기획전을 통해 전남미술사가 한국미술의 큰 획을 담당해왔으며 동시에 세계미술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도립미술관 측은 밝혔다. 직장인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다. 옛 광양역 터에 조성된 전남도립미술관은 광양읍 순광로 660 일원 1만759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1580㎡ 규모로 건립됐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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