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영산강의 꿈’ 펴내, 임란 극복한 나주 출신 김천일 의병장 일대기
2021년 03월 22일(월) 23:10
임란 명장 시리즈 3번째 장편
순절한 지 25년 만에 영의정으로 추증된 의병장이 있다. 나주 출신 김천일 의병장(1537~1593)이 주인공이다. 조선 역사에서 의병장이 영의정을 추증받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그만큼 김천일의 인품이 돋보이고 충의가 높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정찬주 작가가 펴낸 ‘영산강의 꿈’(여백)은 김천일 의병장을 모티브로 한 장편소설이다.

‘영산강의 꿈’은 정 작가의 임진왜란 명장 시리즈 3번째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역사 교과서에 소개된 단 몇 줄의 김천일은 그의 의로운 생에 비하면 너무 피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조선왕조실록’과 ‘건재 김천일전집 등을 독파하고 유적지를 답사한 뒤 집필을 했다.

김천일은 중종 32년 나주 흥룡마을에서 태어났다. 불행하게도 출생한 지 이틀 만에 모친을 잃었고 일 년도 안돼 부친마저 여읜다. 외조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15세 때 담양의 숙부를 찾아가 글을 배운다. 37세 때 나주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다 초야 인재로 발탁돼 정계로 진출한다. 이후 토지개혁을 추진하다가 왕실 권력층의 비방과 탄핵으로 파직당해 귀향한다.

그러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김천일은 나주에서 선조 25년(1592) 5월 16일 창의해 6월 3일 출병한다. 강화도로 들어가 양화도전투와 한양왜군 교란작전 등을 수행하고 남하하는 왜군을 추격해 진주성에 이른다. 그러나 10만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남강에 투신, 순절한다. 왜군 역시 큰 타격을 입고 부산 등으로 후퇴했는데 결과적으로 김천일 의병장은 곡창지대인 호남과 조선을 지켜낸다.

저자는 “작가인 나로서도 김천일 의병장에게 매료된 것이 있다면 문무와 충효를 두루 갖춘 한국인이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한국인이라면 결코 잃지 말아야 할 한국인의 참모습을 지닌 분이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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