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전하는 위로’ 고희자 개인전
2021년 03월 17일(수) 00:00
31일까지 LH 휴랑갤러리

‘산수유’

나무들이 전하는 단단한 생명력은 늘 경이롭다.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바람에도 꽃망울은 터진다. 그 어느 해보다 지금 우리 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꽃망울과 새싹, 그리고 사방으로 뻗어나간 나무들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코로나 19라는 어두운 시대를 달려온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담겼으니.

서양화가 고희자(송원대학교 교수) 작가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1층 LH 휴랑갤러리에서 열린다.

최근 몇년간 편안한 느낌의 수채화 작품과 유화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던 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야외로 스케치를 나가는 그의 눈에 최근 들어 자주 포착되기 시작한 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들이다. 늘상 보던 나무들이지만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색다름을 보여주는 게 흥미로웠고 그 소박한 모습을 스케치했다.

옆으로 한 없이 뻗어나가는 배나무나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 잔 가지가 매력적인 복숭아 나무 등이 모두 화폭에 담겼다. 자유분방한 가지 위에 얹힌 노란 산수유, 하얀 배꽃, 붉은 매화는 사실적으로 세밀히 묘사하기보다는 색감만 살린 채, ‘점’처럼 살짝 살짝 표현했다.

고목나무도 좋은 소재가 됐다. 세밀한 묘사 대신 음영만을 넣어 나뭇가지의 ‘본 맛’을 그대로 살렸다. 재료 역시 콩테와 연필 등을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조선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고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등으로 활동중이며 지난 2016년부터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 대표 동인 ‘황토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 정동갤러리 초대전, 부산 타워 갤러리 초대전 등을 가졌다. 토·일요일 휴관.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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