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화인을 기록하고 정책을 모색하다
2021년 03월 15일(월) 00:00
2017년 창립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조재형 채록집’ ‘광주영화 보고서’ 발간
광주독립영화관·광주극장서 무료 배포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최근 조재형 감독을 조명한 ‘내 친구 조재형 구술 채록집’과 연구비평총서 등을 발간했다. 조 감독은 80년 5월을 다룬 영화 ‘그 날’을 제작했으며, 지역의 독립영화 저변확대에 힘써왔다.

광주영화 도약을 위한 컨퍼런스, 광주씨네마클래스,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 창간·발행, 광주영화학교 개설, 광주영화구술아카이브…

2017년 창립한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김지연)가 해온 활동들이다. 광주 시민이 영화·영상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이번에는 지역의 독립영화인, 광주영화인 현황, 지역영화 진흥 정책 등을 다룬 책으로 시민과 만난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최근 광주영화구술아카이브 ‘내 친구 조재형 구술 채록집’과 연구비평총서 ‘광주영화·영상인 DB 연구 보고서’, ‘광주 영상영화진흥 기본계획수립 기초연구’ 2종을 제작, 발간했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에게 광주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지역 영화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획됐으며, 책은 현재 광주독립영화관과 광주극장에서 무료로 배포중이다.

‘내 친구 조재형 구술 채록집’은 지난해 12월 17~18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 광주영화구술아카이브 씨네토크 ‘내 친구 조재형’의 현장을 녹취·채록해 제작했다.

광주영화구술아카이브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광주의 영화사를 수집·연구하고, 광주독립영화사의 주요 감독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했다.

책으로 기록된 첫 번째 주인공 조재형 감독은 광주출신으로 1980년대 후반 전남대 영상패 아리랑에서 활동하며 영상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충무로에서 활동하며 영화제작집단 M16을 조직해 독립영화 제작활동에 매진하다가 광주로 내려와 지역 영화계 저변 확대에 힘썼다. 그의 대표작 ‘그날’(2008)은 광주의 80년 5월을 담아낸 작품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주목 받았다.

이밖에 ‘종이비행기’(2005), ‘한 그릇 한 모금’(2013), ‘삼포가는 길’(2015), ‘광인 : 맛의 기억’(2016) 등을 제작했다.

책에는 정영석(전남대 영상패 아리랑), 임윤화(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윤수안(광주영화영상인연대 상임이사) 등 조 감독과 인연이 깊은 지인들의 구술채록문을 포함해 조 감독 작품 비평문, 언론 자료와 현장 기록 사진 등이 실렸다.

‘광주영화·영상인 DB 연구 보고서’는 영화 창·제작 및 문화예술기획, 문화향유 분야에 종사하는 광주영화인의 현황 등을 담고 있다. 연구는 2019년 위경혜 전남대 학술연구 교수가 진행했으며, 광주시의 영화·영상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광주영화인 수와 작품, 영화 문화 관련 단체 및 조직에 대한 정보는 향후 연구를 통해 지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광주 영상영화진흥 기본계획수립 기초연구’는 지역영화 진흥을 위한 정책목표와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아우른다.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역영화’와 ‘지역영화인’에 대한 개념과 범주를 어떻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제작됐으며, 전병원 동의대 영화·트랜스 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 위경혜 전남대 학술연구 교수, 이상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선임 프로그래머, 정우영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정책이사가 참여했다.

책에는 ‘‘지역영화’란 무엇인가?’, ‘지역영상영화진흥 왜 필요한가?’, ‘영화는 문화인가, 산업인가?’ 등을 주제로 연구한 내용이 실렸으며, 부록에는 ‘광주영화운동에 관한 노트’, ‘광주전남을 주제로 한 영화·영화인’, ‘광주전남의 극장’ 등이 담겼다. 마지막 장에는 ‘광주영화·영상인 DB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조사한 ‘광주영화 DB(2020년 12월 기준)’도 수록됐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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