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불교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2021년 03월 14일(일) 19:00
오월 민주여성회·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등

13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광주에 사는 미얀마인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인 ‘딴봉띠’ 집회를 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광주지역 시민사회와 종교계에서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쿠데타 군부의 시민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오월 민주여성회·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광주전남 6월항쟁 기념사업회 등은 지난 13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41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도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서 미얀마의 ‘딴봉띠’(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라는 뜻)를 재현하는 퍼포먼스 등을 함께하며, 미얀마 시민들의 고난과 고통에 공감했다. 또 시위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광주 예술가들의 설치 미술전도 함께 열렸다.

4·19문화원도 같은날 광주공원에서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불교단체는 12일 무각사 광주불교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요구와 민주정권 수립을 지지한다”며 “군사쿠데타 세력들의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총격과 폭력적 탄압을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여사의 민주주의 민족동맹을 무너뜨리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마치 군사작전처럼 일사분란하게 민주 인사를 구금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진압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의 아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별다른 저항수단도 없는 미얀마 시민들을 향해 그들은 80년 5월 광주의 모습처럼 총에 검을 끼우고, 방패와 곤봉으로 무차별적인 폭행하고 총탄으로 시민에게 총구를 가하는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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