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홍 작가 “임란 충신 금남군 정충신 삶 그렸죠”
2021년 02월 26일(금) 07:00 가가
[광주일보 기자 출신]
금남군 일대기 대하소설 ‘깃발’ 발간
‘금남로’ 명칭 정충신 군호서 연유
이순신과 똑같이 충무공 시호 받아
“광주5·18, 6·10 항쟁 서사화 계획”
금남군 일대기 대하소설 ‘깃발’ 발간
‘금남로’ 명칭 정충신 군호서 연유
이순신과 똑같이 충무공 시호 받아
“광주5·18, 6·10 항쟁 서사화 계획”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이르는 국난에 나라를 지킨 광주 출신 금남군 정충신(1576~1636)을 모티브로 한 대하소설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옛 전남도청에서 유동 4거리를 일컫는 ‘금남로’ 도로명이 정충신의 군호인 금남군에서 연유할 만큼 그는 의향 광주를 대표하는 충신이다.
저자는 광주일보(옛 전남일보) 기자 출신 이계홍 작가. 이 작가가 최근 펴낸 ‘깃발’(전5권·범우사)은 임진왜란 당시 정충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이 작가는 “정충신 장군 이야기를 우연한 자리에서 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평상시 역사에 관심이 있던 필자도 정충신 장군의 존재를 잘 몰랐다”며 “이순신 장군과 똑같이 충무공 시호를 받은 금남군 정충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 놀랐다”고 창작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사료는 금성정씨 종친회가 보유하고 있는 세보 등 자료와 정환호 저 ‘금남군 충무공 정충신 전기’를 인용했다”며 “만운집을 비롯해 금남집,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호남지방 임진왜란 사료집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인조반정,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에 걸친 정충신 장군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정충신 장군은 한미한 집안 출신으로 만 16세에 무과에 급제했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는 선조-광해군-인조 대였으며 여타의 장수와 달리 시대모순을 헤쳐나간 개혁파로서의 삶을 살았다.
소설은 병사 출신 정충신이 2500리 길을 한달음에 달려 의주로 피난 간 선조에게 장계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임진왜란 때 이치·웅치 전투에서 승리로 이끈 광주목사이자 전라도체찰사인 권율이 쓴 승전 기록이었다. 장계에는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3대 육전 중 하나인 이치·웅치전투에서 왜적을 무찔러 곡창지대 호남을 지켰으니 상감마마는 도망가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뒤이어 소설은 정유재란-인조반정-이괄의 난-안현전투-쌍령전투-정묘호란-병자호란까지 정충신이 무장으로서 전선의 복판에 있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익히 알려진 장수의 일대기가 아닌 역사상 묻혀 있는 정충신의 이야기를 발굴해 전개했다. 역사적 사료와 작가적 상상력 그리고 현장 취재를 통해 서사의 역동성을 살렸다.
그런데 왜 정충신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작가는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조 사회에서 한미한 집안 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의 활약상이 묻힌 측면이 있다. 주류 권력층에게 비주류로서 견제를 받은 점과 서민 계급 출신이라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작가는 30년 이상 언론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깃발’이라는 대작에 몰입했다 . 특히 역사에 묻혀있던 인물을 호출해 그의 삶을 재생하는 데 진력했는데 이번 정충신 일대기도 그런 연장선의 일환이다.
향후 이 작가는 집필 계획에 대해 “구한말 망국의 이야기를 동학교도와 외세의 침투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고 아울러 민족의 수난기를 완성시켜 나간 광주5·18과 6·10 항쟁을 하나의 서사로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작가는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현재 ‘세종포스트’ 주필을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작가는 “정충신 장군 이야기를 우연한 자리에서 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평상시 역사에 관심이 있던 필자도 정충신 장군의 존재를 잘 몰랐다”며 “이순신 장군과 똑같이 충무공 시호를 받은 금남군 정충신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 놀랐다”고 창작 배경을 말했다.
![]() ![]() |
소설은 병사 출신 정충신이 2500리 길을 한달음에 달려 의주로 피난 간 선조에게 장계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임진왜란 때 이치·웅치 전투에서 승리로 이끈 광주목사이자 전라도체찰사인 권율이 쓴 승전 기록이었다. 장계에는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3대 육전 중 하나인 이치·웅치전투에서 왜적을 무찔러 곡창지대 호남을 지켰으니 상감마마는 도망가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뒤이어 소설은 정유재란-인조반정-이괄의 난-안현전투-쌍령전투-정묘호란-병자호란까지 정충신이 무장으로서 전선의 복판에 있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익히 알려진 장수의 일대기가 아닌 역사상 묻혀 있는 정충신의 이야기를 발굴해 전개했다. 역사적 사료와 작가적 상상력 그리고 현장 취재를 통해 서사의 역동성을 살렸다.
그런데 왜 정충신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작가는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조 사회에서 한미한 집안 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에 그의 활약상이 묻힌 측면이 있다. 주류 권력층에게 비주류로서 견제를 받은 점과 서민 계급 출신이라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작가는 30년 이상 언론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깃발’이라는 대작에 몰입했다 . 특히 역사에 묻혀있던 인물을 호출해 그의 삶을 재생하는 데 진력했는데 이번 정충신 일대기도 그런 연장선의 일환이다.
향후 이 작가는 집필 계획에 대해 “구한말 망국의 이야기를 동학교도와 외세의 침투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고 아울러 민족의 수난기를 완성시켜 나간 광주5·18과 6·10 항쟁을 하나의 서사로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작가는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현재 ‘세종포스트’ 주필을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