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Asia 서석문학’ 봄호
2020년 04월 08일(수) 00:00
지역에서 발행되는 문예지 ‘Asia 서석문학’ 봄호(통권 53)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특집으로 시조시인 정소파(1912~2013)를 조명했다. 광주시 남구 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에 동인지 ‘개벽’에 ‘별건곤’을 게재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시조집 ‘산창일기’, 시집 ‘마을’, 동시집 ‘정소파 동요동시집’ 등을 펴냈으며 호남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문예지에는 ‘春城亭, 梅香의 詩’ 외 9편이 수록됐으며, 호남시조문학회를 창립해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했던 고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기렸다.

다른 특집 ‘신진 작가 탐구’에서는 시인 이성환을 조명했다. 문학교과서(창비) 집필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시인의 문학과의 인연, 지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글이 실렸다.

우수 문학 교류편에서는 부산 청옥문학회 회원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박중선 시조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김남숙·오란자·엄경덕 시인의 시, 김형진 수필가의 수필이 수록돼 있다. ‘박준수 시인의 발길 머무는 이야기’는 ‘경전선 기차여행’을 주제로 한 글이다. 유년시절 추억여행을 생각하며 떠난 기차여행이 선물한 아련한 기억과 풍경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이밖에 책에는 제53회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최영태·김태영 시인, 한시부문 기세규 시인, 수필 부문 안종일 수필가 등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이 담겨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