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다산포럼

권한대행은 두 달짜리 대통령이 아니다 -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개념’의 부재가 진정한 국가 위기다
‘축적의 시간’에서 서울대 공대 교수들은 한국 산업기술의 위기는 ‘축적된 경험’에 기초한 ‘개념설계 역량’이 없는데 기인한다고 말한다. 즉 한국은 선진국의 개념을 모방 개량함으로써 성장을 추구한 점에서 성공한 나라라…
[김태희 다산연구소장] 중국 인문기행에서 만난 두 인물
지난주 소흥(紹興·사오싱) 일대를 다녀왔다. 송재소 교수가 이끈 다산연구소의 중국 인문기행이었다. 중국 절강성(浙江省·저장성)에 속한 소흥은 2500년 전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근거지로, 유명한 와신상담(臥薪嘗膽)…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너무 튼튼한 한국 정치의 위장(胃腸)
이변이 속출했던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미국은 양당 체제가 굳건한 나라지만, 내내 정당정치의 외부자였던 트럼프가 마침내 공화당 후보 티켓을 거머쥔 데서 볼 수 있듯이, 실제 정치에서 정당의 역할…
[윤지관 덕성여대 영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 ‘학벌 없는 사회’의 해산을 보며
대학 진학자가 소수에 머물던 시대에는 졸업장 자체가 의미 있었다. 하지만 대학 교육이 보편화된 90년대 이후에는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한 경쟁이 극심해졌다. 학벌이 인생의 전부일 수 없고 심지어 출세를 보장해 주는…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대한민국 100돌 눈앞에
해내외(海內外) 지역 대표들로 구성된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 헌장’을 제정하여 국호(國號), 즉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고, 정치 체제는 ‘민주공화제’를 채택했다…
[유철규 성공회대 경제학 교수]우리도 기본소득제를 논의할 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자리와 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부쩍 높아졌다. 작년 3분기까지도 위기 직전의 생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일본과 유로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
[김정남 언론인]총선을 지나며
솔직히 말해 나는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관심도 갖지 않았다.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치러지는 선거는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고, 결과도 뻔해 보였다. 노무현정부 말기에 ‘깜’도 되지 …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영화평론가]4월 아픈 꽃 잔치, 절망에서 희망으로
봄이 오니 사방이 꽃 잔치다. 지인들이 보내 주는 만발한 꽃 이미지들도 4월 아침을 화사하게 열어 주는 원동력이다. 나날이 다르게 더욱 노랗게 우거지는 개나리꽃을 창문 너머 내려다보며 하루를 시작한 어느 날, 친구가…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그들’의 선거와 ‘우리’의 삶
지난 3월 17일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 씨가 자살했다. 그는 금속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으로부터 11차례 고소를 당했고, 8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3월 14일 회사 측이 3차 징계를 위해 출석을 요구…
[김태희 다산연구소장]경제 위기 극복할 정치리더십을
경제 위기다, 아니다, 엇갈리긴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는 우울하다. 성장을 호언하던 이명박정부에서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3.2%로 떨어지더니(김대중정부 5.3%, 노무현정부 4.5%), 현 정부에서는 3%대도 유지하기 …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완장의 나라
M이라는 미국의 정치학자가 있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는 MIT 학부(수학)를 마그나 쿰 라우데(차석)로 마치고 하버드에서 물리학 석사를 한 인물이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관념철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고 다시 …
[윤지관 덕성여대 영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 필리버스터, 정치에 대한 물음
최근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9일간 진행된 필리버스터(filibuster)는 한국 의회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다. 국회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이 무제한 토론을 접한 국민들은 해당 법안의 내용과 그 문제점만이…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연호로 읽는 역사 : 조선과 대한제국
오늘은 2016년 3월 8일 화요일이다. 여기서 2016년은 물론 서기 연호(年號)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서력기원을 쓰기 시작했으며, 과거에는 또 연도를 어떻게 표시했을까? 조선은 개국 초부터 중국의 연호…
[강명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학교 밖의 학교
지난 1월 남인도를 다녀왔다. 코친에서 바르깔라로 가는 길이었다. 인도 기차답지 않게 불과 5분 늦게, 아침 7시 5분에 출발했다. 운수대통한 날이라고 속으로 실컷 웃었다. 건너편 좌석에 앉은 초로의 인도인 부부가 …
[유철규 성공회대 사회과학과 교수]박근혜정부의 경제개혁은 실패했다
좀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을 앞당겨 박근혜 정부 5년의 경제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생각해 본다. 남은 임기 중에 현 정부의 특성이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평가 …
[김정남 언론인]함석헌 선생과 인생삼락(人生三樂)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르고 사람을 굽어보아 부끄러움이 없으니 이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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