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빈소 여야 만남…경색정국 완화?
2023년 08월 16일(수) 19:50
尹, 이재명 대표 조문 사의 표명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여야 지도부가 지난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교수 빈소를 찾았고,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16일 조문했다.

전날 고인의 학계 지인과 제자의 조문이 주로 이어진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비롯한 유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의 조문을 받고, 직접 찾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여야 지도부가 빈소에서 모처럼 다 같이 마주 앉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려던 시점에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치 국면을 다소 늦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은 전날 정오께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뒤 오후에 추가 논평을 준비했다가 상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지 않았다.

하루 뒤(1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기로 했던 ‘1특검(특별검사)-4대 국정조사’ 촉구 대회도 순연하기로 했다.

발인을 하루 앞둔 이날도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은 물론 야당인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빈소 조우’가 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논란 등으로 한껏 가팔라진 갈등 정국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권 관계자도 통화에서 “현안에 대한 여야 시각차를 고려할 때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1특검-4대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여권에 날을 세운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친 입관식에 참석한 뒤 다시 조문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중에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에 매진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최근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전날 상가를 찾아 조문했고, 16일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의 조문도 이어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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