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선언’ 광주, 진월저수지 매립할 것인가
2020년 12월 14일(월) 23:40 가가
얼마 전 광주시의회에서 실시한 그린 뉴딜을 위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민 80%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 실천에 참여할 의사가 충분함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 위기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대전환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업의 전환, 우리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탄소 저감을 위한 도시 녹지 공간의 확보와 보전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방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 보호 지역 지정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탄소 흡수원으로서 도심 습지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전과 복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 광주시 남구 진월저수지를 매립하여 축구장과 야구장,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하니 이런 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아하고 황당할 뿐이다. 진월저수지는 2009년 그 일대 18만여㎡를 테니스장·골프연습장 등 체육공간과 자연 체험 학습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 제한 구역에서 해제되었다. 당시 진월저수지 부지는 환경 평가 등급 ‘1등급’ 보전을 전제로 해제되었다. 따라서 개발 제한 구역 해제 조건이 ‘진월저수지 보전’이었음을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남구청은 진월저수지 인접지에 조성할 축구장 계획을 저수지 일부를 매립하여 축구장·야구장·풋살장·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당초 매입 부지가 보상가가 높아지면서 매입이 어려워지고 예정 부지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이 조명과 소음을 이유로 반대를 하면서 진월저수지를 매립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다. 남구는 입지 변경 결정을 위해 오는 17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광주시가 친환경적인 도시 계획과 자연 환경 보전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광주시 비오톱 조사 결과를 보면 진월저수지는 1등급인 절대 보전 등급으로 평가되었다. 보고서에서는 진월저수지의 습지 생태계가 뛰어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며 생태 환경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며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런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진월저수지를 방치해왔던 행정이, 우수한 습지를 보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무단 쓰레기 투기로 인한 민원 발생을 이유로 저수지를 매립하겠다고 한다. 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을 매립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후안무치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끄러움은 왜 시민의 몫이 되어야 하는가.
기후 위기 시대,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 사회를 선언하였다. 광주는 이보다도 빠른 2045년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선언하였다. 이제 에너지 전환, 산업 전환, 먹거리, 교통과 수송 등 모든 정책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되고 추진될 것이다. 환경과 녹지 정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도심 습지는 도시에서 탄소 흡수원으로, 생물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공간으로, 도시 기후를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우리의 삶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 2045 탄소 중립 광주를 위해 도심 습지를 보전하고 복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광주시의 저수지는 1990년에 162개소, 2002년에 150개소, 2012년 140개소, 올해는 137개소로 줄어들었다. 30년 동안 25개소의 저수지가 사라졌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개발 사업을 이유로 도심에 있는 습지나 저수지가 매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
1970년대 도시가 팽창하면서 하천에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나서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다. 하천의 복개로 도시의 물 순환이 왜곡되고 하천의 건천화, 도시 홍수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이 복개된 하천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시대에 저수지에 쓰레기를 투기하고 악취가 나니 매립해서 축구장을 만들고 주차장을 만들자고 하는 행정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2021년을 앞둔 지금, 2045 탄소 중립을 선언한 도시 광주에게 묻는다. 진월저수지를 매립할 것인가?
기후 위기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대전환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업의 전환, 우리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탄소 저감을 위한 도시 녹지 공간의 확보와 보전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방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 보호 지역 지정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탄소 흡수원으로서 도심 습지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전과 복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기후 위기 시대,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 사회를 선언하였다. 광주는 이보다도 빠른 2045년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선언하였다. 이제 에너지 전환, 산업 전환, 먹거리, 교통과 수송 등 모든 정책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되고 추진될 것이다. 환경과 녹지 정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도심 습지는 도시에서 탄소 흡수원으로, 생물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공간으로, 도시 기후를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우리의 삶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 2045 탄소 중립 광주를 위해 도심 습지를 보전하고 복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광주시의 저수지는 1990년에 162개소, 2002년에 150개소, 2012년 140개소, 올해는 137개소로 줄어들었다. 30년 동안 25개소의 저수지가 사라졌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개발 사업을 이유로 도심에 있는 습지나 저수지가 매립될 위기에 처해 있다.
1970년대 도시가 팽창하면서 하천에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나서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다. 하천의 복개로 도시의 물 순환이 왜곡되고 하천의 건천화, 도시 홍수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이 복개된 하천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시대에 저수지에 쓰레기를 투기하고 악취가 나니 매립해서 축구장을 만들고 주차장을 만들자고 하는 행정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2021년을 앞둔 지금, 2045 탄소 중립을 선언한 도시 광주에게 묻는다. 진월저수지를 매립할 것인가?